‘신라인의 바닷길’을 따라 역사를 재조명하고 새로운 한류문화를 전파하는 ‘코리아 해양실크로드 탐험대’가 대장정을 시작했다.
경북도는 16일 오후 포항 영일만항에서 해양실크로드 탐험대 출정식을 열었다. 출정식에는 김관용 경북지사, 김영석 해양수산부 차관, 박한일 한국해양대 총장, 해양실크로드 탐험대원 및 가족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출정식은 신라 전통상단 재연행렬, 기수단 퍼레이드, 탐험 성공결의 선서, 출정 세리머니 순으로 진행됐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번 대장정을 통해 1000년 전 우리 선조들이 꿈꿨던 해양강국의 길이 힘차게 열리고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는 성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탐험대는 출정식을 시작으로 오는 10월 30일까지 45일 동안 9개국 10개항 2만2958㎞에 이르는 대장정에 들어갔다.
경북도에서 선발한 4개팀 22명, 한국해양대학교 학생들을 포함한 128명 등 모두 150명으로 구성됐다. 탐험대장은 한국해양과학기술원 책임연구원 김웅서 박사가 맡았다.
탐험대는 한국해양대의 동양 최대 실습선인 한바다호를 타고 포항을 출발해 바닷길을 통해 세계와 교류한 신라인의 흔적을 찾아 나선다. 중국(광저우), 베트남(다낭), 인도네시아(자카르타), 말레이시아(말라카), 미얀마(양곤), 인도(콜카타·뭄바이), 스리랑카(콜롬보), 오만(무스카트), 이란(반다르압바스)으로 이어지는 바다 실크로드를 답사한다.
주요 지역별로 바다 실크로드 역사의 발자취를 답사하고 우리 선조들이 개방성, 진취성을 바탕으로 세계와 활발하게 교류해온 실크로드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다양한 학술활동 및 문화교류 행사를 진행한다.
첫 입항지인 중국 광저우에서는 국제학술대회, 광둥성과 문화교류협력 체결 등을 한다. 동남아 한류열풍의 중심지인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서는 K팝 공연, 전통공연 등 문화교류행사를 펼친다.
인도에서는 1000년 전 혜초의 발자취를 따라 가는 순례길 답사를 한다.
한·오만 대학생 문화교류 한마당, 한·스리랑카 대학생 한글 스피치 대회 등 해양실크로드 국가의 청년들과도 다양한 교류를 한다. 이란에서는 신라와 페르시아의 교류를 기념하는 실크로드 우호협력 1주년 기념행사, 문물교류역사 재조명 학술세미나를 개최한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지난해 육로 실크로드 탐험에 이은 올해 해양실크로드 탐험은 우리문화의 뿌리와 역사를 찾아 새로운 역사문화와 미래를 창조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포항=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1300년前 ‘신라인의 바닷길’ 새로 연다…‘해양실크로드 탐험대’ 포항서 대장정 시작
입력 2014-09-17 03:32 수정 2014-09-17 0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