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체조 스타 출신으로 블라디미르 푸틴(61) 러시아 대통령과 염문설이 나돌던 알리나 카바예바(31)가 하원의원직을 사퇴하고 언론사 회장으로 전직할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최대 민간 언론사인 내셔널미디어 그룹의 대변인은 15일(현지시간) “카바예바 의원이 그룹의 이사회 회장직을 맡아달라는 주주들의 요청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카바예바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 때 리듬체조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후 인기가 올라간 그는 2007년 푸틴 대통령의 정치적 지지 기반인 통합러시아당 소속으로 국가두마(하원)에 당선됐다. 이때부터 푸틴 대통령과 결혼설이 나돌았었다.
결혼설은 2008년 정부에 비판적인 기업인인 알렉산드르 레베데프가 소유한 일간지 모스코브스키 코레스폰덴트에 의해 처음 보도됐다. 하지만 크렘린궁은 강력 부인했고 해당 신문사는 곧바로 폐간됐다. 결혼설 이후 둘 사이에는 아직 이렇다 할 움직임은 없는 상태다. 다만 푸틴이 지난해 6월 본처와 결별을 선언한 데 이어 올해 4월 이혼 절차까지 마쳐 향후 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손병호 기자
‘푸틴과 염문설’ 카바예바 언론사 회장 변신
입력 2014-09-17 04:02 수정 2014-09-17 0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