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려를 샀던 류현진(LA 다저스)의 어깨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남은 정규시즌 등판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저스 구단은 16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류현진이 자기공명영상(MRI) 검사를 하고, 코티손(항염증 치료제) 주사 치료를 했다”며 “지난 5월 부상자 명단에 올랐을 때와 같은 부위고 상태도 비슷하다”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이 19일부터 시작되는 시카고 컵스와 원정 4연전에 팀과 함께 이동해 재활 훈련에 돌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깨 염증은 류현진이 지난 4월 당한 부상과 같은 것이다. 류현진은 4월 2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에서 어깨에 불편함을 느꼈고 정밀검진 결과 ‘견갑골 염증’ 진단을 받았다. 부상자 명단에 오른 류현진은 이후 3주 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따라서 부상이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고 비슷한 재활 과정을 거친다고 할 때 류현진은 더 이상 정규시즌 등판이 불가능하다. 다저스의 정규시즌 일정이 오는 9월 29일 끝나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저스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를 빨리 확정한다면 더더욱 류현진을 무리하게 복귀시킬 이유가 없다. 현지 언론은 류현진의 정규시즌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스포츠전문채널 NBC스포츠와 LA 지역지인 LA 타임스는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다저스의 플레이오프 첫 라운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돈 매팅리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복귀 시점에 대한 결정을 유보했다. 매팅리 감독은 “다저스가 지구 우승을 확정하면 무리할 필요는 없겠지만, 다른 상황이 펼쳐지고 류현진의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면 몇 가지 고민을 해야할 것”이라며 팀 성적에 따라 류현진의 복귀 시점이 달라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류현진 어깨 부상 심각하지 않다… MRI 검사 결과 ‘가벼운 염증’
입력 2014-09-17 03:44 수정 2014-09-17 0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