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체크카드만 쓰는 ‘알뜰족’에게 알게 모르게 주어지던 신용평가 불이익이 해소된다. 일회성 현금서비스 이용자는 예전처럼 신용등급이 큰 폭으로 하락하지 않게 된다. 제도 개선에 따라 연내 신용등급이 1∼2단계 상향 조정될 금융소비자는 110만명에 이를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6월부터 나이스평가정보, 코리아크레딧뷰로 등 신용평가사들과 협의해 이러한 내용의 체크카드·현금서비스 이용에 따른 신용평가 불이익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고 16일 밝혔다. 금감원은 다중채무·연체 등 기록이 없는 우량 체크카드 사용자라면 신용평가 시 신용카드 사용자와 같은 가산점을 부여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체크카드 사용자는 불량률(4.84%)이 신용카드 사용자(2.07%)보다 높다는 이유로 우량 사용자더라도 가산점이 신용카드 사용자의 6분의 1 수준에 머물렀다. 금감원은 또 일회성으로 현금서비스를 이용한 이들의 신용평점 하락 기준을 낮추기로 했다. 최근 1년 내 현금서비스 이용 경험이 없고, 90일 이상 연체기록이 없다면 완화된 기준을 적용받는다. 전액을 상환하면 3개월 내 서비스 이용 전과 같은 신용등급을 회복케 했다. 지금까지 1년이 걸리던 등급 회복기간을 대폭 단축한 것이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
체크카드족 신용평가 불이익 없앤다
입력 2014-09-17 03:50 수정 2014-09-17 0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