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덴동산에서 쫓겨난 아담 이후 모든 인류는 영적으로 죽었습니다. 죄가 인간을 지배하면서 영적으로 죽은 사람이 된 것입니다. 인간은 그래서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세상의 어떤 것도 생명을 줄 수 없고, 세상에 있는 것으로 세상을 이길 수 없습니다.
세상은 지금도 끊임없이 경쟁과 시기, 질투와 미움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서로 사랑하지 못하는 병에 걸려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하나님의 자녀는 이런 세상에 살면서도 하나님이 예수님으로 말미암아 허락하신 십자가 때문에 세상을 이기고 영원한 생명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하나님의 자녀에게 생명이 있다는 증거는 무엇일까요. 그것은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심을 믿는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이 그리스도라고 단순하게 고백하는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나의 희망이며, 전부이며, 마음속 주인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이 그리스도이신 것은 세례와 십자가와 부활, 그리고 성령님을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이 그리스도, 곧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라고 믿는다면 하나님의 계명을 기쁨으로 지킬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그의 자녀인 성도들에게 부탁하신 유일한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들은 서로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거듭난 이웃, 하나님의 가족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있을 수 없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것은 무겁고 힘든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가 하시고, 이미 예수님이 이 땅에서 모범을 보여주셨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 주인으로 오신 예수님이 내 삶을 주장하시고 이끌어가시면 세상 사람들처럼 싸우며 살 수 없습니다. 예수님은 가룟 유다까지도 끝까지 가슴에 안으시고 사랑하셨습니다. 성도 여러분, 그 사랑이 내 안에 있고, 그 사랑으로 내가 살고, 그 사랑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으니 그 사랑으로 사람을 대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라는 사실이 정말 믿어진다면 이제는 모든 삶의 중심이 내가 아닌 주님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이 걸어가신 그 길을 조용히 뒤따라가는 게 당연한 것입니다. 생명은 언제나 세상을 이깁니다. 예수님의 생명이 있는 하나님의 자녀는 세상 사람들처럼 사람을 경쟁 대상으로 보지 않습니다.
주님은 말씀합니다. “보는 바 그 형제를 사랑하지 아니하는 자는 보지 못하는 바 하나님을 사랑할 수 없느니라”(요1 4:20). 가까운 분들부터 사랑하세요. 성도들부터 사랑해 보세요. 그 사랑이 익숙해지면 이웃을 사랑할 수 있고, 원수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요한복음 15장 10절 말씀입니다.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거하리라.” 계명을 실천하시기 바랍니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을 우리의 삶으로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는 세상 속에 살지만 세상에 나쁜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죽은 고기는 물결을 따라 흘러가지만 살아 있는 고기는 물결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듯 말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사람을 도구로 생각해도 하나님의 자녀들은 어떤 순간에도 사람이 목적입니다. 그래서 주님 닮은 사랑으로 주님 앞에 설 때까지 살아갑시다. 때론 미워하고 갈등할 수 있지만 결국은 사랑할 수밖에 없습니다.
안금남 순천 서로사랑하는교회 목사
[오늘의 설교] 세상을 이기는 생명
입력 2014-09-17 03:14 수정 2014-09-17 07: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