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받침 접시 갖춘 유일한 청자 고려시대 주전자 및 승반 경매 나와… 추정가 20억∼30억

입력 2014-09-16 04:34
청자 상감운학국화문 표주박모양 주전자(오른쪽) 및 승반.

고려시대 청자 주전자 가운데 뚜껑과 밑받침을 갖춘 ‘청자 상감운학국화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및 승반’(보물 1033호)이 경매에 나온다.

고미술품 경매사 마이아트옥션은 오는 26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인사길 옥션하우스에서 여는 가을경매에 126점을 출품한다고 15일 밝혔다. 13세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청자 상감운학국화문 표주박모양 주전자 및 승반’은 잘록한 표주박 형태의 몸체에 모란과 학이 그려졌으며, 연꽃 모양의 뚜껑이 있는 작품이다. 1989년 국립중앙박물관의 ‘고려청자명품’전에 출품된 이 유물은 이듬해 보물로 지정됐다. 경매 추정가는 20억∼30억원이다.

문화재청은 보물 지정 당시 “형태, 무늬, 유색 등에서 청자가 쇠퇴기로 접어드는 13세기 양식을 대변하는 훌륭한 작품”이라며 “후기 청자로는 밑받침 접시를 갖춘 유일한 주전자”라고 평가했다.

4개 면에 사군자를 그려 넣고 청개구리와 매미를 빚어 붙인 정사각형의 ‘백자청화진사사군자문연적’(추정가 3억5000만원), 조선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 최북이 단양을 유람하며 도담삼봉을 그린 ‘단구승유도’(1억원)도 함께 경매에 나온다. 경매 출품작은 18∼25일 마이아트옥션 전시실에서 볼 수 있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