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파손 세탁기 국내 수송… CCTV 영상은 공개 않기로

입력 2014-09-16 03:31
삼성전자와 LG전자 간 ‘독일 세탁기 파손 논란’과 관련해 삼성전자가 독일 베를린 시내 자툰 슈티글리츠 매장에 전시돼 있던 해당 세탁기를 국내에 공수해오기로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5일 “슈티글리츠 매장은 1층 전략제품 전시실, 2층 매장으로 돼 있는데 1층 전시실에 있던 제품은 독일 현지법인의 자산”이라며 “파손된 제품을 국내로 들여오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도어 연결부가 파손됐다고 주장한 크리스털 블루 세탁기가 도착하는 대로 검찰에 증거물로 제출할 계획이다. 공수되는 제품은 슈티글리츠 매장에 있던 3대 중 한 대다.

삼성전자는 LG전자 HA사업본부 조성진 사장이 직접 세탁기를 파손하는 장면이 담겼다는 CCTV 자료를 확보했으나 내부 법률검토 결과 이를 공개하지는 않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측은 CCTV 자료의 해상도에 대해 “등장인물의 얼굴을 충분히 식별할 수 있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삼성 측이 CCTV 자료에 대해 어떤 설명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통상적으로 하는 제품 사용환경 테스트를 했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 “검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