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코리아에 투자를” 최경환, 직접 뛴다

입력 2014-09-16 03:40

최경환(사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직접 미국에 가서 한국 경제를 홍보하고 해외 투자자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외국 자본을 국내에 끌어들여 침체된 국내 경제를 살리겠다는 것이다.

15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 부총리는 다음 달 9∼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전 세계 재무·금융 분야의 최대 행사로 각국 경제 관료와 국제기구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이번 총회를 전후로 한국경제설명회(IR)를 열 계획이다. 이 자리에서 최 부총리는 미국 금융의 중심인 월가 임직원들과 외신들을 상대로 직접 한국의 경제상황과 새 경제팀의 경제정책 방향 등을 설명하고 적극적인 투자를 요청한다. 해외 금융기관과 자산운용사 관계자 100명 정도가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구체적인 일정은 국정감사 등을 고려해 조만간 최종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

최 부총리가 한국 경제를 해외 투자자들에게 홍보하는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지도에 없는 길을 가겠다는 ‘최노믹스’에 대해 해외에서 높은 관심을 보인 데 따른 것이다. 한국경제설명회는 2009년 3월 윤증현 전 기재부 장관이 개최한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5월 현오석 전 부총리가 영국 런던에서 실시한 바 있다. 당시엔 한국 경제가 맞닥뜨렸던 북한리스크와 엔화 약세 등 국내 현안에 대해 정부 입장을 조목조목 설명해 일부 해외투자자들의 우려를 불식시켰다. 기재부 관계자는 “통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설명회를 할 경우 에너지, 건설 등 개별 산업에 대한 투자 요청을 하지만 이번 설명회는 달라진 한국의 위상과 우리 경제의 전망이 밝다는 측면을 강조하는 등 국내 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믿음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