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아시안게임 D-3] “日·대만 전력 치밀 분석… 5전 전승으로 금 따겠다”

입력 2014-09-16 06:15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박병호(왼쪽부터), 류중일 감독, 김광현 선수가 밝은 표정으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들은 이번 대회에서 5전 전승으로 금메달을 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연합뉴스

“5전 전승으로 꼭 금메달을 따겠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인천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이 15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회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선수단을 대표해 타자 박병호(넥센 히어로즈), 투수 김광현(SK 와이번스)과 함께 참석한 류 감독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을 때마다 늘 감격스럽다”면서 “이번에 감독으로는 두 번째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는데, 첫 번째였던 201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예선 탈락해 늘 송구스런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강력한 상대인 대만과 일본에 대한 전력분석을 치밀하게 하는 한편 선수들의 컨디션을 잘 파악해 반드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처음 뽑힌 대표팀에서 주장까지 맡게 된 박병호는 “고등학교 때 이후로 처음 대표 유니폼을 입었다. 유니폼을 지급받는 순간 책임감을 느꼈다”고 감격스러워했다. 이어 “대표팀에 최고의 선수들이 모인 만큼 국민들이 원하는 모습으로 금메달을 따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박병호는 올 시즌 타율 0.313, 48홈런, 111타점을 기록하며 프로야구 MVP 후보로도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류 감독은 “너무나 잘하는 박병호의 기를 받아 선수들 모두 잘할 것이라는 믿음으로 택했다”며 미소지었다.

대표팀의 에이스 김광현도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김광현은 “2013년 WBC에서 국가대표로 뽑히지 못해 아쉬웠는데, 이번에 다시 발탁된 만큼 꼭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며 “(대표팀 출전을 위해) 떨어지는 낙엽도 조심했다. 최고의 컨디션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표팀 마운드의 전력이 약하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올 시즌 워낙 타고투저인데다 최근 등판에서 부진했지만 구위가 나빠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대표팀은 이날 리베라호텔에 입소한 뒤 16일부터 잠실구장에서 훈련을 갖는다. 그리고 18일 LG 트윈스와 공식 평가전을 치른 뒤 19일 인천 선수촌에 입촌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