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대 재벌그룹 ‘영업이익’ 2014년 3조9000억 감소 예상

입력 2014-09-16 03:29
국내 5대 재벌그룹이 올 한 해 거둬들일 영업이익 규모가 지난해보다 4조원 가까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재벌그룹 상장 계열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72조9700억원이다. 5대 그룹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 합산액(76조8600억원)보다 약 3조9000억원(5.1%) 줄어든 규모다.

특히 삼성그룹의 부진이 눈에 띈다. 삼성그룹 상장 계열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예상치는 32조6900억원 수준으로 지난해보다 16% 이상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SDI 등 몇몇 계열사의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늘어나겠지만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 예상액(29조3200억원)이 지난해보다 약 20% 줄어들면서 그룹 전체 실적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롯데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제과 롯데칠성 롯데케미칼 등 롯데그룹 5개 상장 계열사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합산 전망치도 2조3100억원에 그쳐 지난해보다 5%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SK와 LG그룹 상장 계열사들의 올해 영업이익 합산 전망치는 각각 12조1500억원, 7조7100억원으로 작년보다 8.0%, 14.3%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LG그룹은 올해 LG전자와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의 영업이익이 크게 증가해 5대 그룹 중 지난해 대비 연간 영업이익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