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의 날 기도회’ 분쟁 중단 호소문

입력 2014-09-16 03:33

전 인류의 화합과 평화 정착을 기원하는 ‘제33회 세계평화의 날 기도회’가 한국기독교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신신묵 목사) 주최로 15일 서울 종로구 여전도회관에서 열렸다(사진).

교계 지도자 150여명이 모인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세계평화의 날 호소문’을 발표하고 최근 전 세계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전쟁과 테러에 우려를 나타내는 한편 전 세계에 진정한 하나님의 평화가 임하길 기도했다. 호소문은 “지구촌은 아직 대립과 갈등, 분열과 분쟁으로 인해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제한 뒤 북한의 핵무기 개발 중단과 대화를 통한 화해 시도, 세월호와 같은 참사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 사이비집단의 불법재산 환수 특별법 제정 등을 촉구했다.

김동원 공동회장의 사회로 열린 기도회는 경희대 부총장 배태영 목사의 대표기도 후 김진호 목사가 ‘평화의 도구로 써 주소서’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참석자들은 ‘세계 곳곳의 전쟁과 테러 종식’ ‘정치권 안정과 국가성장’ ‘북한의 도발저지와 동포해방’ ‘한국교회 개혁과 성장’ 등의 주제를 놓고 함께 기도했다. 한창영 목사가 평화의 날 호소문을 낭독했으며 지덕 목사가 축도했다.

‘세계평화의 날’은 1981년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에서 열린 제16차 세계대학총장회의에서 당시 의장이었던 조영식 박사가 제안했다. 그해 11월 열린 제36차 유엔총회가 매년 9월 셋째 주 화요일을 ‘세계평화의 날’로 지킬 것을 결의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한국은 1982년부터 한국교회 지도자들이 나서서 평화의 날 기도회를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김무정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