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선 마지막 철도역인 강릉역이 원주∼강릉 복선 철도건설과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한 새 역사(驛舍)건립을 위해 한시적으로 폐쇄된다.
강릉 도심을 가르던 시내 구간의 열차 운행도 14일을 운행을 마지막으로 지하화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
코레일 강원본부는 14일 오후 11시40분 강릉역을 출발해 서울 청량리로 가는 무궁화호 열차를 마지막으로 15일부터 2017년 12월 31일까지 강릉역 운영이 중지된다고 밝혔다. 원주∼강릉 복선전철 강릉시내 구간 지하화 공사를 위해서다. 강릉역은 1962년 11월 6일부터 운영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시는 15일부터 원주∼강릉 복선전철 강릉 도심 구간 철도 지하화 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이전에 완료할 계획이다. 도심 구간인 남강릉∼강릉역 구간 9.8㎞ 중 7.2㎞는 지상으로, 문암정∼강릉역 구간 2.6㎞는 지하로 건설된다. 도심 구간 지하화로 50여년간 단절됐던 도심의 지형을 바꾸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릉역은 현재의 역 위치에 8m 깊이의 지하 철도에 반지하 역사 건물을 갖춘 강릉시 랜드마크 및 올림픽 중심역으로 재탄생하게 된다. 공사기간 중 여객시설은 인근 역인 정동진역, 화물은 안인·옥계역에서 한시적으로 대체 수용을 하게 된다.
강릉역 운영이 중지되는 기간에는 열차 이용객의 불편을 없애고자 강릉∼정동진 간 41인승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강릉시 관계자는 “도심 구간 지하화는 강릉역 부지의 남북 간 연결도로 확보, 지상 철도부지 도시재생사업으로 도심 공동화 현상 해소, 지역경제 활성화, 지역균형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영동선 종점 ‘강릉역’ 운행 중지
입력 2014-09-15 04: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