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한 LG전자 HA본부 조성진(58·사진) 사장은 가전업계에서 ‘세탁기 박사’로 불린다.
그는 공업고등학교 출신으로 LG전자 사장 자리까지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용산공고에서 산학우수 장학생으로 공부한 조 사장은 금성사 세탁기 설계 기술자로 LG와 인연을 맺었다. LG전자 연구실장으로 있던 1990년대 초 현재 LG전자 드럼세탁기 모터에 사용되는 기술을 개발하면서 당시 일본 기술로만 제작되던 전자동 세탁기를 국산화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조 사장은 LG전자의 효자 브랜드인 ‘트롬’을 세계 시장에 알린 인물이기도 하다. 평생 세탁기 개발에 매진한 그는 2012년 HA본부의 수장에 올랐다. 직접 LG 가전 광고 모델로 활약하기도 했다. 조 사장은 목표의식이 뚜렷하고 끈기 있는 성격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2015년까지 세계 가전시장 1위를 달성하겠다”는 발언을 한 데 이어 최근에는 ‘코드리스(코드 없는 제품)’ 프로젝트로 세탁기에 이어 청소기 시장에서도 혁신을 일으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임세정 기자
삼성전자가 형사 고발한 LG전자 조성진 사장은 누구
입력 2014-09-15 04: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