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 인사담당자들은 취업 당락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로 자기소개서를 꼽았다.
지난 2∼4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주최로 경북대 부산대 전남대 충남대에서 개최한 ‘2014년 지역인재 채용설명회’에 참석한 주요 그룹 인사담당자들은 14일 면접시험의 기초자료가 되는 자기소개서를 제대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잘 쓴 자기소개서는 각 회사가 추구하는 고유의 가치와 자신의 역량이 잘 연결되도록 작성한 것이다.
기업별 전형과정을 꼼꼼히 살펴 각 회사가 특히 중요하게 평가하는 부분에 대해 잘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 삼성전자는 서류전형 합격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인적성검사(SSAT)에서 틀리면 감점이 되므로 모르는 것은 찍지 말아야 한다. 중국 시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중국어 점수가 높으면 가점을 주기도 한다. 인문계 전공자를 뽑아 6개월간 교육해 소프트웨어 인력을 육성하는 SCSA(Samsung Convergence Software Academy) 전형도 인문계 전공자들이 도전해볼 만하다.
SK그룹은 전문지식, 글로벌 역량, 도전정신 등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 올해 인적성검사(SKCT)에 한국사가 10문항 추가되며 틀리면 감점이 있다. 특히 자기소개서에 화목한 가정, 현모양처 모친, 엄한 부친 등 상투적인 표현을 남발하는 것은 피하는 게 좋다.
LG화학은 4년간 평균학점보다 전공 평균학점을 중요하게 평가한다. 입사경쟁률은 희망사업 부문이나 직무, 근무지역 등에 따라 달리 결정된다. 같은 스펙을 갖춘 학생이라도 지원한 근무지역이나 사업 부분이 다르면 경쟁률이 달라지는 셈이다.
롯데그룹은 올해 선발할 1800명 중 40%를 여성으로 충원할 계획이어서 여대생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면접은 하루 종일 실시되며 면세점·백화점 계열사는 원어민 수준의 외국어 구사자에게 높은 가점을 준다.
대한항공은 지원자의 성실성을 대학 4년 평균학점으로 평가해 다른 그룹에 비해 서류전형 반영 비율이 높다. 자기소개서를 기초로 인성을 파악하는 LS그룹은 해외영업직군의 경우 영어 고득점자를 우대한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
모르는 답 찍지 말고 자기소개서 잘 쓰라
입력 2014-09-15 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