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의장단·여야 지도부 회의 소집… 세월호法, 여야 합의 촉구

입력 2014-09-15 03:41
정의화 국회의장이 세월호 특별법 문제로 파행을 겪고 있는 정기국회 정상화를 위해 의장단·여야 지도부 연석회의를 15일 소집한다고 14일 밝혔다. 90여개 법안의 분리 처리를 위해 본회의를 열어 달라는 새누리당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여야 간 의사일정 합의를 재차 촉구한 것이다. 여야 원내대표 간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석회의에서도 별다른 진전이 없을 경우 국회 파행은 장기화될 것으로 보인다.

최형두 국회 대변인은 14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연석회의 등을 통해) 결론이 나면 곧바로 본회의를 진행하겠지만 아닐 경우 (정 의장은) 본회의를 열기보다는 여야의 합의 노력을 더 촉구하고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새누리당 이완구,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는 앞서 13일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비공개 회동을 가졌지만 기존의 팽팽한 입장에서 물러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운영위원장인 이 원내대표는 “16일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정기국회 의사일정에 대해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운영위 소집은) 국회 운영을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책무이고 야당도 여기에 응해야 한다”며 야당을 압박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