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 브리핑] 9월 16∼17일 美FOMC회의 주목을… 스코틀랜드 독립투표도 풍향계

입력 2014-09-15 03:16
대표적인 기축통화인 달러를 찍어내는 미국의 통화정책 변화는 전 세계에 큰 영향을 준다. 미국의 양적완화(중앙은행이 채권을 매입해 시중에 돈을 푸는 작업) 종료 시점이 코앞으로 닥치면서 전 세계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시점과 방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지난주에는 미국이 예상보다 빨리 금리를 인상한다는 전망에 달러화와 엔화의 변동폭이 커졌고 뉴욕 증시가 6주 만에 약세를 보였다. 국내 증시도 투자 주체들의 관망세 속에서 지지부진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16∼17일(현지시간) 개최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목해야 한다. 특히 회의 종료 뒤 이어지는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은 연준이 언제 기준금리를 인상하고 얼마나 빨리 유동성을 회수할 계획인지 엿볼 기회가 된다. 한화투자증권 김유미 연구원은 “이번에는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10월 양적 완화 종료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는 수준에서 마무리될 것”이라면서도 “조기 금리인상 논쟁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18일(현지시간)로 예정된 스코틀랜드 분리독립 주민투표는 다음 주 유럽연합(EU) 금융시장에 변수다. 스코틀랜드가 분리되면 영국은 국토 면적의 3분의 1과 북해 유전 등 천연자원을 일부 잃게 된다. 최근 들어 스코틀랜드인들의 독립 찬성 여론이 높아질수록 유럽 증시는 약세를 기록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김병연 연구원은 “파운드화 공유 이슈 등으로 스코틀랜드 독립은 실현 가능성이 낮다”면서도 “독립 시에는 영국 경기의 위축 가능성이 있고, 찬반 표차가 크지 않을 경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여부가 주목된다”고 설명했다.

그 밖에 다음 주 발표될 중요한 미국 경제지표로는 8월 광공업생산(15일), 8월 생산자물가지수 최종수요(16일), 8월 주택착공건수(18일), 9월 둘째 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18일) 등이 있다. 유로존의 8월 소비자물가지수(17일), 일본의 8월 무역수지(18일) 등도 관심거리다.

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