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의 밀집수비를 허물어뜨린 헤딩슛. 전북 현대의 베테랑 김남일(37)이 해결사다운 면모를 보이며 팀을 선두에 올려놓았다.
1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4’ 26라운드 전북 현대와 경남 FC의 경기. 전북은 김남일의 결승골을 앞세워 1대 0으로 이겼다. 15승6무5패가 된 전북은 승점 51점을 쌓아 포항 스틸러스(승점 50)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반면 경남은 승점 20에 머물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경기 주도권을 잡은 쪽은 2위로 내려앉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특유의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경남을 몰아붙였다. 최하위 경남은 수비에 치중하며 문전에 벽을 쌓았다. 이 때문에 전북은 제대로 경기를 풀어 나가지 못했다. 특히 측면을 활용한 득점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해 고전했다. 중원에서 웅크리고 있던 경남은 기회가 오면 과감하게 역습에 나섰다. 그러나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진 못했다.
포항으로부터 선두를 탈환하기 위해 승점 3점이 필요했던 전북은 후반 들어 활발한 공격에 나섰다. ‘경남 킬러’ 이동국은 후반 17분 경남 페널티지역 외곽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날렸다. 경남 골키퍼 김영광에 막히긴 했지만 수비수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든 슈팅이었다.
전북의 볼 점유율은 70%에 가까웠지만 쉽사리 경남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페널티박스에 밀집한 경남의 수비진에 번번이 막힌 것. 최강희 전북 감독은 후반 20분 부진한 카이오를 빼고 이상협을 넣었다. 전북의 공격에 활기가 돌기 시작했다. 전북의 결승골은 후반 38분 터졌다. 경남 페널티지역 외곽 왼쪽에서 레오나르도가 프리킥을 올리자 김남일이 문전에서 솟아올라 넘어지며 헤딩슛으로 시즌 첫 골을 터뜨렸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김남일이 해냈다… 전북 1위 탈환 헤딩골
입력 2014-09-15 03: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