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추진하다 중단했던 울산 강동관광단지 개발사업이 공사중단 5년여 만에 다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울산시는 최근 김기현 시장과 지역 국회의원이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을 만나 롯데건설이 2009년 중단한 북구 강동 워터파크·리조트 공사를 다시 맡아 완성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14일 밝혔다.
강동관광단지는 북구 산하동 99만6500㎡에 2조6000억원이 투입돼 워터파크, 복합스포츠단지, 연수원 등 레저·휴양시설이 들어서는 울산 최초로 지정된 관광단지이다.
이 공사는 2004년부터 2016년까지 울산시가 추진하기로 했던 강동권 해양복합관광휴양도시 개발의 핵심사업으로 2007년 착공했지만, 지역의 시행사가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하고 공사를 포기했다.
이후 롯데건설이 사업을 인수해 진행하기로 했지만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총 29층의 리조트 건물 중 3층(공정 40%)까지 지었지만 이후 자금 확보가 어렵고,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공사를 중단한 상태다.
하지만 최근 롯데그룹이 40% 정도의 공사 진행률을 보이고 있는 워터파크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다.
울산시는 롯데 측이 내년 초에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서 롯데건설은 지난 2월 워터파크지구에 대해 휴양 연수형 복합리조트를 개발 콘셉트로 해 콘도형 객실 수와 실외 워터파크 규모를 줄이고 연수시설과 오토캠핑장 및 판매문화시설을 확장한 변경(안)을 울산시에 제출했다.
롯데가 이곳에 리조트를 건립하면 울산과 포항지역 기업체의 직원 연수와 연간 100만명이 넘는 울산 산업·문화 관광객의 숙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강동관광단지 개발 5년만에 ‘탄력’
입력 2014-09-15 03: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