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가 중국 국경절 연휴(10월 1∼7일)를 앞두고 ‘요우커(遊客)’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아시안게임에 이어 연휴가 겹치면서 요우커의 방한 러시도 계속될 전망이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면세점은 중국 관광객이 몰리는 여름 성수기, 중추절, 국경절 시즌을 겨냥한 ‘행운 대추첨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8일부터 11월 15일까지 중화권 고객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이번 이벤트에서 1등 1명에게는 중국 선양의 롯데캐슬 아파트(56㎡)를 경품으로 제공한다. 2등 2명에게는 현대자동차 ix 25, 3등 2명에게는 LG전자의 50인치 LED TV를 경품으로 준다. 신라면세점은 국경절을 겨냥해 ‘신라와의 완벽한 데이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한류 붐을 내세워 한류 스타와 제품으로 승부수를 띄운다. 중화권에서 새로운 스타로 떠오르고 있는 배우 이종석과 식사를 할 수 있는 ‘이종석과의 디너’ 이벤트를 비롯해 왕복 항공권과 식사권을 경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MCM, 쿠쿠밥솥, 휴롬원액기 등 중소기업 제품도 집중 배치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은 업계 최초로 중국 관광객만을 위한 상품전을 연다. 17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중구 본점에서 국내 최초로 ‘한류 인기브랜드 상품전’을 열어 요우커를 공략한다. 9층 행사장 절반을 중국인 고객 전용으로 꾸며 중국에서 인기가 높은 32개 브랜드 제품을 선보인다.
한국관광공사는 이날 국경절 연휴기간 동안 방한할 중국인 수가 지난해 11만8000명보다 대폭 늘어난 16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 방한 관광객의 절반에 해당하는 수치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요우커 2題] 中 황금연휴 앞두고 유통업계 총력전… 아파트 경품에 한류 상품전까지
입력 2014-09-15 03: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