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파죽의 3연승… '가을야구' 초대장 받나

입력 2014-09-15 04:15

LG 트윈스가 선두 삼성 라이온즈를 제압하고 기분 좋게 인천아시안게임 휴식기에 돌입했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삼성과의 경기에서 12대 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3연승을 내달린 LG는 4위 자리를 굳건히 지킨 채 휴식기를 맞게 됐다. LG는 3회말 상대 2루수 야마이코 나바로의 실책을 놓치지 않고 대거 6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가져갔다. 선발로 등판한 우규민은 올 시즌 4번째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가 됐다.

SK 와이번스도 기쁜 마음으로 휴식기를 가지게 됐다. SK는 NC 다이노스를 5대 3으로 물리치고 5위로 올라섰다. SK는 LG와 1.5게임 차를 유지해 아시안게임 종료 후 반격을 노릴 수 있게 됐다. SK는 3-3으로 팽팽히 맞선 8회말 김강민의 결승타와 김재현의 홈스틸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롯데 자이언츠는 9회말 터진 문규현의 끝내기 홈런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4대 3으로 꺾었다. 롯데는 LG와 3.5게임 차를 유지해 4강 진출에 실낱같은 희망을 이어갔다. 반면 두산은 3연승 행진이 멈췄고 순위도 6위로 내려앉았다.

한화 이글스는 탈꼴찌 희망가를 불렀다. 한화는 KIA 타이거즈를 10대 3으로 꺾고 8위 KIA와 승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KIA는 4위 LG에 6.5게임 차로 멀어져 4강 싸움에서 밀려났다. 한화는 6회말 최진행과 정범모, 송광민이 나란히 홈런포를 터뜨리며 손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한편 프로야구는 휴식기를 마친 뒤 내달 1일 재개해 17일 정규시즌이 끝난다. 9개 구단은 많게는 15경기, 적게는 9경기를 남겨두고 마지막 승부를 벌인다.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LG, SK, 두산의 4위 싸움이다. LG와 두산은 2경기, 두산과 SK는 3경기의 맞대결이 남아 있어 맞대결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개인 타이틀에선 넥센 히어로즈의 박병호와 서건창이 관심거리다. 48개의 홈런을 때린 박병호는 남은 경기에서 두 번 더 아치를 그리면 2003년 이승엽 이후 11년 만에 50홈런 타자가 된다. 서건창은 전인미답의 시즌 200안타 고지에 도전한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