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최근 덕수궁 앞에 버스정류소를 신설했다고 14일 밝혔다. 수많은 인파가 찾는 곳이지만 버스가 정차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끊이지 않던 곳이다.
서울시내에서 버스정류소 간 거리는 보통 300∼500m인데 덕수궁 양쪽에 있는 세종문화회관역과 시청역(삼성본관 앞) 사이의 거리는 1.2㎞에 달했다.
이 때문에 덕수궁이나 정동, 서울시청을 버스로 방문하려던 사람들은 버스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 목적지로 가야만 했다. 덕수궁 앞에 버스정류장이 만들어진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이번 조치는 늦은 감이 있다.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관계자는 “실무선에서 정류소 설치를 추진했으나 경찰이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가 있을 때 경찰차량 대기공간이 부족해진다’는 이유를 들어 반대해 왔다”고 정류소가 이제야 신설된 이유를 설명했다. 정류소 신설을 위해 시가 최근 경찰에 의뢰한 교통영향평가에서는 ‘문제없음’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 정류소에는 세종문화회관역에서 시청역으로 직진하는 103번, 150번, 401번, 402번, 406번, 408번, 1711번, 7016번, 7022번 등 9개 버스가 정차한다.
시는 9개 버스 노선 이외에 서대문에서 내려오다 세종대로 사거리에서 우회전해 덕수궁 쪽으로 진입하는 버스에 대해서도 정류소 이용을 허가할 방침이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버스 서지 않아 불편했던 덕수궁 앞 정류소 생겼다
입력 2014-09-15 04: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