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삼성 라이온즈가 12일 KIA 타이거즈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이로써 삼성은 정규리그 우승까지 매직넘버를 8로 줄였다.
삼성은 이날 KIA와의 경기에서 시즌 팀 한 경기 최다홈런인 6개를 기록하는 등 맹폭을 퍼부었다. KIA 에이스 양현종은 1회에만 채태인, 김헌곤, 야마이코 나바로 등 3명의 타자에게 홈런을 허용하며 1이닝 8실점(8피안타 1볼넷)으로 무너졌다. 데뷔 이후 최악의 투구였다. 그가 선발 등판해 1이닝만 던지고 강판당한 것은 2010년 7월 4일 대구 삼성전(1이닝 3안타 4사4구 5실점)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반면 삼성의 최형우와 박석민은 4회 백투백 아치를 쏘아 올리며 역대 최다 연속 타자 홈런(8차례)을 수립했다. 지난해 3차례 연속타자 홈런을 기록한 최형우와 박석민은 올해 5차례 연속타자 홈런을 쏘아 올리며 마해영·이승엽, 이숭용·박경완, 타이론 우즈·김동주의 연속타자 홈런 기록(7차례)을 넘어섰다.
삼성이 3연승을 내달리는 사이 2위 넥센 히어로즈는 2연패에 빠지며 두 팀의 격차는 4.5게임으로 벌어졌다. 삼성은 남은 15경기에서 8승을 거두면 넥센이 남은 10경기서 전승을 거둔다고 해도 자력으로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다.
5위 SK는 트래비스 밴와트의 8이닝 무실점 호투를 앞세워 넥센을 3대 0으로 물리치고 이날 경기가 없던 4위 LG 트윈스를 0.5경기차로 바짝 뒤쫓았다. 만만치 않은 뒷심을 보여주는 SK는 4강 싸움의 막판 복병으로 부상했다. SK는 이날 승리로 역대 팀 통산 8번째로 1000승을 달성하는 경사도 맞았다. 또 SK의 이명기는 연속 경기 안타를 27경기째 이어가며 역대 연속 경기 안타 4위로 올라섰다.
6위 두산 베어스는 한화 이글스를 6대 1로 꺾고 4위 LG와 격차를 1게임 차로 좁히고 5위 SK와는 0.5게임 차를 유지했다. 전날까지 2연승을 거둔 7위 롯데 자이언츠는 마산 NC 다이노스전에서 0대 6으로 완패해 4강 싸움에서 다시 한걸음 물러났다. NC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는 이날 솔로홈런(30호)을 포함해 3타점을 올리며 111타점을 기록, 타점을 추가하지 못한 박병호(넥센)와 함께 타점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장지영 기자
[프로야구] 삼성, KIA 마운드 맹폭 3연승… 매직넘버 8
입력 2014-09-13 05: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