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현재에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 이 물음이 우리 푸른역사의 존재 이유다. 우리가 세상에 내놓는 책들은 지칠 줄 모르고 과거와 현재의 연결고리를 찾는 역사가들의 산물이다. 폭넓은 시각에서 다양한 탐색을 경주하고 있는 그들이 이 세상에 보내는 메시지는 ‘희망’이라는 한 단어로 수렴될 수 있다. 역사란 다름 아닌 희망을 배우는 것이라는 의미다. 현재가 아무리 절망스러워도, 과거는 우리에게 변화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주기 때문이다.
하루하루 새 역사를 만들어나가고 있는 농심의 ‘희망’과 함께하고자 하는 푸른역사의 책을 소개한다.
인조반정을 시작으로 두 번의 전쟁, 즉 정묘·병자호란의 전 과정을 통사 형태로 재구성한 ‘병자호란’은 ‘G2시대’ 우리에게 ‘근본적으로 국력’이라는 숙제를 던져주는 책이다. 이와 함께 중국 남방의 소수민족 먀오족과 고구려 유민의 관계를 추적하며 동북공정과의 연관을 탐색한 ‘1300년 디아스포라, 고구려 유민’, 한국사에 등장한 다양한 전략전술 중 주목할 만한 요소를 골라 소개한 ‘전략전술의 한국사’, 조선의 마지막 황태자 이은의 일생을 바탕으로 우리의 잃어버린 근대를 찾아간 ‘마지막 황태자’, 시대의 이단아라 일컬어지는 강이천을 통해 역사적 국면에서 생존전략을 구사하는 인간의 모습을 담은 ‘정조와 불량선비 강이천’ 등은 독자들에게 과거를 바라보는 신선한 혜안과 잘 직조된 텍스트의 힘이 선사하는 즐거움을 경험하게 해줄 것이다.
그리고 ‘불광불급(不狂不及)’ 신드롬을 몰고 온 ‘미쳐야 미친다’, 그림으로 조선 사람들의 일상을 세밀하게 살피고 다룬 ‘조선 풍속사’, 고려와 조선을 거쳐 일제강점기와 현대까지 소금의 경제적·문화적 함의와 그 변화상을 흥미롭게 추적한 ‘작지만 큰 한국사 소금’, 조선 500년 여성의 성에 관한 관념과 관습의 역사를 캐묻는 ‘정절의 역사’, 책 읽기의 근대사를 밝혀 문학사의 새 지평을 연 ‘근대의 책 읽기’ 등은 고정관념의 경계를 허물어야 비로소 보이는 역사를 통해 우리의 시각을 새롭게 하고, 희망의 보폭을 넓히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편집부 신상미 차장
국민일보-문화체육관광부 공동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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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권하는 CEO, 책 읽는 직장-출판사 한마디] 푸른역사
입력 2014-09-15 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