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勸·3禁·3行 적극 실천 무서운 치매 예방하세요

입력 2014-09-13 03:07

‘3권(勸), 3금(禁), 3행(行)’.

세 가지를 즐기고, 세 가지를 참고, 세 가지를 챙기라는 새로운 치매예방 수칙이 개발됐다. 국가치매관리위원회는 12일 기존의 ‘치매예방 10대 수칙’을 대신할 ‘치매예방 수칙 3·3·3’을 발표했다. 기존 수칙이 너무 포괄적이어서 좀더 쉽게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예방법을 마련한 것이다.

치매 예방을 위해 즐겨야 할 세 가지는 1주일에 세 번 이상 걷기, 부지런히 읽고 쓰기, 생선·채소 골고루 먹기다. 5층 이하는 계단을 이용하고, 신문·책을 열심히 읽고, 기름진 음식을 피해야 한다.

참아야 할 것에는 술·담배와 머리 부상이 꼽혔다. 술은 마시더라도 한 번에 3잔을 넘기지 않도록 습관을 들여야 한다. 뇌손상은 치매와 직결될 수 있어 운동할 때 보호 장구를 착용하고 머리를 부딪치면 큰 통증이 없어도 검사를 받아보는 게 좋다.

꼭 챙겨야 할 것은 건강검진과 가족·친구, 치매 조기검진이다. 건강검진에선 특히 치매와 관련이 큰 고혈압·비만·당뇨를 예방하기 위해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을 세밀히 점검·관리해야 한다. 60세 이상은 보건소에서 무료로 치매 조기검진을 받을 수 있고, 치매진단검사와 감별검사도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위원회는 젊을 때부터 치매 위험을 줄이도록 ‘세대별 치매 예방 액션플랜’도 만들었다. 청년기에는 하루 세 끼를 꼭 챙겨 먹고, 평생 취미로 할 운동을 한 가지 배우며, 머리를 다치지 않게 조심하라고 권유했다. 장년기에는 고혈압 등 생활습관병을 꾸준히 예방·관리하고, 우울증이 의심되면 적극 치료받는 게 중요하다. 노년기엔 매일 치매예방체조를 하고, 해마다 치매 조기검진을 받아야 한다.

‘치매예방 운동법’도 개발해 보급에 나섰다. 손과 안면근육으로 뇌신경을 자극하는 뇌신경체조(5분)와 전신을 사용하는 치매예방체조(10분)로 구성했다(동영상은 국민일보 홈페이지 www.kmib.co.kr). 치매예방 수칙과 운동법은 19일 제7차 치매극복의 날 행사에서 시연한 뒤 보건소와 노인복지관 등에 보급된다.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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