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인터내셔널 수석부사장에 한국계 엘레아나 리

입력 2014-09-12 05:39
한국계인 엘레아나 리(Ellana Lee·43·사진)가 미국을 제외한 해외본부 임원 중 최고위직인 CNN인터내셔널 수석부사장에 올랐다고 연합뉴스가 11일 보도했다.

그는 CNN인터내셔널의 아시아·태평양본부 부사장 겸 보도국장을 유지하면서 전 세계 비보도 프로그램의 총괄 감독, 모기업인 터너의 CNN관련 사업 등 세 가지 업무를 책임지게 된다. 국회의원을 지낸 도영심 유엔세계관광기구(UNWTO) 스텝재단 이사장의 딸인 리 수석 부사장은 미국 조지타운대 국제관계학과와 뉴욕대 저널리즘 스쿨을 졸업하고 1997년 CNN 뉴욕 지부에 PD로 입사해 2006년 CNN 인터내셔널 아태본부장에 올랐다.

그가 수석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은 지난해 필리핀에서 발생한 초강력 태풍 하이옌 현장 보도 등으로 영국 왕립텔레비전협회가 주는 ‘올해의 뉴스 채널’ 등 각종 상을 휩쓴 것도 영향을 미쳤다. 리 수석 부사장 자신도 2008년과 2011년 전 세계에 보도된 미국 대통령 예비선거 캠페인과 ‘아랍의 봄’ 프로그램으로 피버디상을 받았다.

일본 도쿄 출장 중이던 그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보도 책임자로 CNN 국제업무의 중책을 맡은 것에 대해 책임감이 무겁다”며 “앞으로 회사가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