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캠프서 정치쇄신특위 위원 활동… 정부 출범 이후 소원

입력 2014-09-12 05:09

새정치민주연합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내정된 이상돈(사진) 중앙대 명예교수는 그동안 ‘합리적 보수’라는 평가를 받아 왔다.

이 교수는 2011년 12월 박근혜 대통령이 18대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 비대위원장을 맡았을 때 외부 영입인사로 비대위에 합류한 전력이 있다. 당시 그는 당 쇄신작업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듬해 12월 18대 대선 때는 박근혜 캠프에서 정치쇄신특위 위원으로도 활동했다. 이 교수는 이 같은 전력으로 새누리당 정권 재창출에 기여한 ‘공신’으로 간주돼 왔다. 이 교수는 2007년 대선 당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총재를 지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 교수는 박근혜정부 출범 이후 새누리당과 소원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당적을 갖고 있는 것도 아니라고 한다. 그동안 그는 박 대통령의 김용준 총리 후보자 지명, 여권의 국정원 댓글 의혹사건 대응, 서울시공무원 간첩사건 증거조작 등에 대해 쓴소리를 내왔다. 지난 3월에는 새누리당이 박 대통령의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공약을 포기한 것에 대해 “청와대와 대통령은 아무 말도 없고 원내대표가 대선 공약을 폐기했다. 그런 얘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며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