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메모-충남 예산] 온천대축제 10월 2일 덕산서 개막… 족욕·마사지 등 풍성한 체험행사

입력 2014-09-18 03:06
올 11월에 개방 예정인 예산황새공원.

대전당진고속도로 고덕IC에서 예산군 덕산면의 덕산온천까지는 약 9㎞로 10분 거리이다. 장항선 열차를 이용할 경우 삽교역에서 내려 시내버스를 타면 된다. 서울 남부터미널이나 강남센트럴시티에서 고속직행버스를 타면 덕산온천까지 2시간 정도 소요된다.

안전행정부와 예산군이 주최하고 국민일보와 한국관광공사, 대한온천학회가 후원하는 ‘2014 대한민국 온천대축제’는 10월 2일 오후 6시30분에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5일까지 덕산온천관광지 일원에서 공연, 경연, 체험, 전시, 판매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된다.

이번 축제의 주제는 ‘천년치유, 덕산온천 힐빙(힐링+웰빙)으로 날다!’로 온천수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에 초점이 맞춰졌다. 행사장에는 온천족욕체험장이 설치되고 매일 정시에는 온천수로 삶은 달걀이 관람객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온천수 난장에서는 온천수 물총싸움과 물총으로 사과박 터뜨리기 게임도 진행된다. 이밖에 온천수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으로 얼굴 마사지 및 마스크 팩 체험 행사도 곁들여진다.

전시홍보주제관에서는 예산에서 생산된 사과 등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한우장터에서는 예산한우 판매 및 시식 행사도 진행된다. 4일 오후 7시부터 열리는 덕산온천 트로트 가요제와 3, 4일에 선보이는 힐링푸드 콘서트도 볼거리. 축제기간에는 온천욕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리솜스파캐슬 041-330-8000).

가을이 아름다운 예산에는 볼거리와 즐길거리, 그리고 먹거리가 풍성하다. 덕산온천 인근에 위치한 충의사는 중국 상하이의 홍커우 공원에서 일제 침략자들을 향해 폭탄을 투척한 윤봉길 의사를 기리는 사당으로 기념관에는 윤봉길 의사의 회중시계가 전시되어 있다. 이 시계는 거사 직전 윤 의사가 백범 김구 선생의 회중시계와 맞바꾼 것이다.

덕산에는 동양미술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린 이응로 화백이 작품활동을 하던 수덕여관과 숭례문을 비롯한 고건축물을 축소 제작해 전시한 한국고건축박물관이 있다. 신암면의 추사고택은 추사 김정희가 태어나 자란 한옥으로 기념관에는 추사의 작품 46점이 전시되어 있고, 추사고택 앞에는 탁본 체험 등을 해보는 추사체험관이 있다.

광시면에 위치한 예산황새공원은 한국교원대학교에서 복원해 증식한 황새 60마리를 내년 방사를 목표로 사육하고 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황새는 20년 전 절멸했으나 한국교원대학교가 러시아에서 2마리를 들여와 인공번식에 성공했다. 예산황새공원은 올 11월 일반에 개방된다.

예산은 한우갈비, 예당붕어찜, 민물어죽, 삽다리곱창, 수덕사 산채정식 등 오미(五味)가 유명하다. 예당저수지 인근에 위치한 광시한우마을은 환경친화적으로 사육한 암소를 도축해 판매하는 곳으로 정육점을 겸한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직접 한우고기를 구입한 후 음식점에서 상차림 비용만 내면 저렴하게 한우고기를 즐길 수 있다(예산군 녹색관광과 041-339-7311).

예산=박강섭 관광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