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학 수시 원서접수 본격 시작

입력 2014-09-12 04:45
주요 대학들이 2015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을 시작한 11일 오후 서울 광진구 건국대에서 수험생들이 입학지원서를 내고 있다. 올해는 전국 197개 대학이 전체 모집 인원의 65.2%인 24만1448명을 수시모집을 통해 뽑는다. 연합뉴스

주요 대학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11일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수시 모집은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후 지원'이 폐지돼 모집 마감이 임박할수록 수험생들의 눈치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원서 접수가 시작된 서울대는 일반전형 1675명 모집에 1387명이 지원해 0.83대 1의 경쟁률(오후 3시 기준)을 기록했다. 지역균형선발전형은 0.24대 1이었다.

이날부터 14일까지 원서 접수가 이뤄지는 고려대는 오후 4시 기준 1210명 모집에 1315명이 지원해 1.0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전형 기준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학과는 의과대학으로 5.44대 1이었다. 이어 수학교육과(2.08대 1) 심리학과(1.89대 1) 경영대학(1.83대 1) 등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수시 원서 접수 첫날인 11일 이화여대는 오후 5시 기준 평균 경쟁률이 0.41대 1을 기록했다. 600명을 선발하는 일반전형에는 317명이 지원해 0.53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학과 중에는 의예과가 0.40대 1로 가장 높았다. 같은 날 원서 접수를 시작한 한국외대는 서울캠퍼스와 글로벌캠퍼스를 합쳐 1837명 모집에 678명이 응시해 0.37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번 수시는 수능 전(9월), 수능 후(11월) 두 차례 실시됐던 지난해와 달리 9월 6∼18일 일괄 모집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 때문에 지난해까지는 수험생들이 총 6번의 수시 지원 기회 중 1∼2번을 남겨 '수능 후 수시'에 지원하는 전략이 가능했지만 올해부터 불가능해졌다. 수시에 합격하면 정시모집에 지원할 수 없기 때문에 접수 마감이 다가올수록 눈치 경쟁이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늘교육 임성호 대표이사는 "특히 자기소개서 비중이 높은 서울대 등은 서류를 다듬느라 마지막 날 지원이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