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가 발생했던 올해 2분기에 해외에서 신용카드로 5000달러 이상 물품을 구매하거나 현금을 인출한 사람이 전 분기보다 1890명 늘었다. 5000달러 이상 고액 카드사용자의 1인당 평균 사용액은 같은 기간 해외 카드 전체 사용자 평균의 26배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관세청은 올 2분기(4∼6월) 외국에서 5000달러(약 515만원) 이상의 카드 사용자가 6만1960명으로 집계됐다고 11일 밝혔다. 고액 카드 사용자의 총 사용액은 6억8079만 달러(약 7015억원)로 전 분기보다 1450만 달러 감소했지만 같은 기간 해외 카드 사용 총액의 22.9%를 차지했다.
고액 사용자들은 2분기에 1인당 1만988달러(1132만원)를 사용했다. 이는 해외 카드 사용자 전체 1인당 평균 사용액인 422달러(43만원)의 26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와 함께 해외여행 후 입국할 때 휴대품 면세한도를 넘긴 이들을 관세당국이 적발해 과세한 금액이 최근 3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이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해외여행자가 국내로 입국할 때 면세한도 규정 위반으로 과세된 금액은 2011년 158억7300만원, 2012년 207억4200만원, 2013년 284억5400만원이었다. 특히 관세청이 3000달러 이상의 고액 면세한도 위반으로 과세한 금액은 2011년 8억4200만원, 2012년 16억1800만원, 2013년 34억6500만원으로 매년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카드 고액사용자 1인당 사용액 전체 사용자 평균의 26배 달해
입력 2014-09-12 03: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