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IS 공습 결정] 시리아 동·서쪽에서 해·공군 합동 타격

입력 2014-09-12 04:38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슬람 국가(IS)의 본거지 시리아를 공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구체적인 미군의 공습 작전에 관심이 집중된다. 워싱턴포스트는(WP)는 10일(현지시간) “지난해 무산된 시리아 공습 계획이 펜타곤의 참고사항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미군은 시리아, 이라크를 가운데 놓고 서쪽의 지중해, 동쪽 페르시아만 인근에 각각 주둔 중인 해·공군 전력을 동원할 계획이었다.

미군은 지난해 8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이 반군, 민간인 등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해 1300명 넘게 숨지자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탑재한 구축함 4척을 인근 해역에 급파했다. 동시에 터키 인지를릭 기지와 이탈리아 등에서 공군 전폭기를 동원해 공습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같은 해 9월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 정부군의 화학무기를 폐기키로 합의함에 따라 실행되지 못했다.

이번에도 전폭기를 활용한 공습과 해상에서 발사하는 토마호크 미사일의 타격이 합쳐진 작전이 될 전망이다. 지중해 쪽 해상에 배치된 구축함 콜호(DDG-67)에서는 사거리 1700㎞의 토마호크 발사가 가능하다.

페르시아만 인근에는 조지 H W 부시 항공모함공습전단을 중심으로 쿠웨이트, 카타르, 아랍에미리트연합 등에 공군기지가 있으며 바레인 이사에는 해군·해병대 전력이 배치돼 있다. 특히 항공모함에는 전폭기인 F/A-18E/F 슈퍼 호넷을 비롯해 95대 항공기가 탑재돼 있다. 이지스함, 공격형 핵잠수함까지 포함된 공습전단은 웬만한 국가의 공군력 전체와 맞먹는다.

유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