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렌 한국땅 밟은지 130년… 부산 복음화 불길 다시 당긴다

입력 2014-09-12 03:12
부산기독교총연합회가 미국 알렌 선교사(1884년 9월 14일), 언더우드·아펜젤러 선교사(1885년 4월 2일)가 한국에 첫발을 내디딘 기착지가 부산임을 알리기 위해 지난해 3월 부산 광복동 광복쉼터에 세운 표지석. 부산기독교총연합회 제공
윤석전 목사
부산기독교총연합회(부기총·대표회장 이인건 목사)가 한국기독교 선교 130주년을 맞아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부기총은 11일 한국기독교 선교 130주년 부산기념대회 준비위원회(공동위원장 이성구·박수웅 목사, 신이건 장로)를 중심으로 포럼과 예배, 부흥대성회 등 각종 기념행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12일 오후 2시에는 부산진교회 왕길지기념관에서 ‘선교사 알렌 입국 130주년에 바라보는 부산지역 교회의 현재와 미래’라는 주제의 포럼을 개최한다. 민경배 백석대 석좌교수와 탁지일 부산장신대 교수가 주제발표를 하고, 부산세계선교협의회 실무대표 박수웅 목사와 안용운(온천교회) 목사가 논찬을 한다.

‘한국근대사의 거탑’ ‘알렌 내한 130주년과 부산교회사의 회고와 전망’ 등의 주제로 발표한 뒤 논찬을 통해 130년 전 부산에 첫발을 내디딘 알렌 선교사를 집중 조명하는 시간을 갖는다.

‘한국기독교 선교 130주년 부산기념예배’는 14일 오후 3시 동래중앙교회에서 열린다. 이날은 알렌 선교사가 부산항을 통해 입국한 지 130년째 되는 날이다. 부대회장 조운옥 장로의 사회로 열리는 예배는 부산성시화운동본부장 최홍준 목사와 서병수 부산시장의 축사, 강치영 장로의 기도, 정영란 권사의 성경봉독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합심기도는 부산복음화 20%, 지역 1800여개 교회 지도자, 부산 직장 및 실업인 선교회, 평신도 사역 등을 주제로 진행된다. 주 강사는 박용규 총신대 교수다.

부기총 산하 1800여개 교회가 모두 참여하는 부흥대성회는 16∼18일 3일간 오전 10시30분과 오후 7시30분 부산남교회에서 개최된다. 강사는 윤석전(연세중앙교회) 목사다.

부산은 1884년 9월 14일 미국의 알렌 선교사, 1885년 4월 2일 언더우드와 아펜젤러 선교사가 첫발을 내디딘 기착지다. 이들은 부산을 거쳐 인천 제물포로 입항해 대한민국 선교에 중추적인 역할을 감당했다. 특히 첫 입국 선교사인 알렌은 최초의 서양식 국립병원인 ‘제중원’을, 언더우드는 YMCA 등을 조직했다. 아펜젤러는 배재학당 등 교육사업에 헌신해 한국 근대화에 큰 족적을 남겼다.

부기총은 지난해 3월 부산 광복동 광복쉼터에 선교사 첫 기착지 표지석을 세웠다. 표지석 앞면에는 ‘기독교선교사 이곳에 첫발을 딛다’라는 제목으로 알렌과 언더우드, 아펜젤러 선교사의 사진을 새기고, 뒷면에는 초기 내한 선교사들의 첫 기착지가 부산임을 알리는 글과 그들의 활동 내용 등을 한글과 영문으로 기록했다.

준비위 공동위원장 이성구(시온성교회) 목사는 “이번 기념행사를 통해 부산을 중심으로 회개와 복음화의 불길이 일어나 전국으로 확산되길 기도한다”며 “성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