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인 빌 게이츠가 운영하는 ‘빌 앤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10일(현지시간) 에볼라 바이러스 퇴치를 위해 5000만 달러(513억원)를 내놓았다.
기부금은 에볼라출혈열 퇴치를 위해 노력하는 유엔을 비롯한 국제기구와 관련국 정부 등에 지원돼 연구개발이나 약품 및 장비를 구입하는 데 사용된다. 재단은 “에볼라를 퇴치할 수 있는 진단·치료법, 백신 등을 개발하는 노력이 더욱 가속화되길 희망한다”고 기부 취지를 설명했다.
게이츠 재단의 에볼라 퇴치 기금은 지금까지 미국 정부가 에볼라 퇴치를 위해 사용한 재원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막대한 규모다. 게이츠 재단은 이에 앞서 이미 같은 목적으로 1000만 달러(103억원)를 국제사회에 기부한 바 있다. 아울러 에볼라 퇴치를 위해 노력하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도 200만 달러(20억5000만원)를 내놓았었다.
이런 가운데 기니에서 입국한 세네갈의 첫 에볼라 환자가 완전히 회복됐다고 독일 DPA통신이 보도했다. 세네갈 보건부는 에볼라에 감염됐던 기니 출신 대학생(21)의 에볼라 증세가 없어졌으며 두 번의 에볼라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호주에서는 처음으로 에볼라 의심환자가 발생했다. 국영 ABC방송 등 호주 언론은 25세 남성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여 골드코스트 대학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이 남성은 이틀 전 콩고 여행에서 돌아오고 나서 고열 등 에볼라 감염으로 의심되는 증세를 보여 이날 오전 병원에 입원했다.
손병호 기자
게이츠재단, 에볼라 퇴치 513억원 기부
입력 2014-09-12 03: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