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24일(현지시간) 취임 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한다. 또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도 참석한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22∼24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유엔 기후정상회의 및 제69차 유엔총회, 유엔 사무총장 주최 글로벌 교육우선구상 고위급회의 등에 잇따라 참석한다고 11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통한 남북 평화통일, 역내 국가 간 신뢰증진을 통한 동북아평화협력구상 등에 대한 국제사회의 이해와 지지를 요청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의 통일 구상을 국제무대에 설파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또 국제평화와 안보, 인권증진, 경제사회 개발에 대한 한국 정부의 기여 의지도 피력한다. 유엔 기후정상회의, 유엔 글로벌 교육우선구상 고위급회의 연설까지 포함하면 이번 유엔총회에서 박 대통령의 공식 연설은 3차례다. 박 대통령은 한 차례 이상 영어로 연설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9월 유엔 안보리 의장국 정상 자격으로 주재하는 '외국인 테러전투원' 문제와 관련한 안보리 정상급회의에도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회의에서 이슬람 수니파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에 대한 오바마 대통령의 격퇴대책을 지지하고 인도적 지원 계획 등을 밝힐 것으로 예상된다. 총회 기간 박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공식 회동은 없다. 그러나 인사 수준의 접촉이 어떻게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앞서 박 대통령은 20∼22일 캐나다를 국빈방문, 양국 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한다. 한국 대통령의 캐나다 방문은 15년 만이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朴 대통령, 9월 24일 유엔총회서 기조연설
입력 2014-09-12 0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