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주, 에비앙 챔피언십 1R 단독선두

입력 2014-09-12 05:38
'10월의 신부' 박인비(26)가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과 세계랭킹 1위 탈환에 나섰다.

박인비는 11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레벵의 에비앙마스터스골프장(파71)에서 개막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 에비앙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10번홀까지 마친 오후 11시 현재 버디 2개로 김인경(26), 전인지(19) 등과 함께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상금선두를 달리는 김효주(19)가 14번홀까지 8타를 줄이며 8언더파 단독 선두로 나섰다. 전반에만 보기 없이 5타를 줄인 김효주는 후반 11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 이날 6언더파로 경기를 마친 카리 웹(호주)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김효주는 비교적 짧은 13번홀(파5)에서 4m 남짓한 버디퍼팅을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오른 뒤 14번홀(파3)에서는 10m가 넘는 버디퍼팅 성공으로 2타차 선두를 질주했다.

한편 펑샨샨(중국), 폴라 크리머(미국)와 같은 조에서 출발한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박인비는 2008년과 2013년 US여자오픈, 2013년 나비스코 챔피언십, 2013년과 2014년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등 메이저 대회 5승을 기록중이다.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5개 메이저 대회 가운데 4개의 메이저 대회를 석권하게 되면 주어지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 박인비는 이번 대회 우승이나 내년도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박인비는 "지난해는 그랜드슬램이 주는 부담감 때문에 부진했다"면서 "올해는 몸 상태도 좋아서 결혼을 앞두고 대기록을 달성하고 싶다"고 말했다.

역대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던 선수는 단 6명에 불과하다. 1957년 루이스 석스를 필두로 미키 라이트(1962년), 팻 브래들리(1986년), 줄리 잉스터(1999년), 카리 웹(2001년), 아니카 소렌스탐(2003년) 등이다. 종전 최연소 기록은 26세 6개월 3일의 웹이지만 박인비가 대회에서 우승하면 LPGA 사상 최연소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다음 달 13일 경기도 파주의 서원밸리골프장에서 약혼자 남기협(33)씨와 결혼하는 박인비는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게 되면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에 내준 세계랭킹 1위도 탈환하게 된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