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 카니 전 백악관 대변인이 CNN 방송에 정치 평론가로 합류한다고 미국 언론들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니는 이날 밤부터 CNN의 특별 정치 기획물을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에 출연해 미국 현실 정치와 관련한 코멘트를 할 예정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를 격퇴하기 위한 전략 등을 발표하면 카니가 그 배경을 설명하는 식이다. CNN의 샘 파이스트 워싱턴DC 지국장은 “언론인과 백악관 대변인을 모두 지낸 카니의 독특한 경험이 오바마 행정부 잔여 2년 임기 및 2016년 대통령 선거운동 등과 관련한 탁월한 분석을 시청자들에게 제공해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카니는 2008년 말 조 바이든 당시 부통령 당선인의 공보국장으로 오바마 행정부에 합류했으며, 2011년 2월 로버트 기브스 전 백악관 대변인의 뒤를 이어 오바마 대통령의 ‘입’으로 발탁됐다.
앞서 21년간 기자생활을 하면서 잡지 ‘타임’의 모스크바 지국장과 워싱턴 지국장 겸 백악관 출입기자를 지냈다. 카니는 대통령 선거 기간을 포함해 3년4개월간 일하고 지난 5월 사임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그가 애플의 차기 홍보책임자를 맡을 것이라는 얘기가 많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CNN 평론가로 변신한 백악관 前 대변인
입력 2014-09-12 03: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