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1급 직위인 경제진흥실장에 40대 중반의 외부 전문가가 사실상 내정됐다. 서울시는 개방형직위로 지정된 경제진흥실장 공모에서 선발시험위원회가 서동록(45) 맥킨지 한국사무소 파트너를 단수로 인사위원회에 추천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제진흥실은 박원순 시장의 민선 6기 핵심목표인 ‘서울형 창조경제’를 이끌 핵심 보직으로 산업경제, 일자리와 노동, 사회적 경제, 소상공인 지원, 민생경제 등 시의 경제정책을 총괄한다.
시는 오는 15일 인사위원회를 거쳐 서씨를 임용권자인 박 시장에게 추천할 예정이다. 서씨는 행정고시 37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했고 MBA 유학을 다녀온 뒤 맥킨지 한국사무소에서 일해 왔다. 서울시가 지난해 맥킨지와 삼일회계법인 컨소시엄에 시정 주요 분야 컨설팅을 의뢰하면서 박 시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 내부에서는 서씨가 40대 중반인 데다 산하 국장들보다도 행시 기수가 5∼6기 늦다는 점을 들어 파격인사라는 평이 나오고 있다.
시 고위 관계자는 “컨설팅 과정에서 서씨가 보여준 능력이 이번 발탁으로 이어진 것으로 안다”며 “박 시장이 적임자로 최종 확정하면 신원조사, 결격사유 조회 등을 거쳐 최종 임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서울시 1급 실장에 40대 컨설턴트 내정 ‘파격’
입력 2014-09-11 0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