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차 일본 광역학학회(JPA), 제10차 일본 신경외과 광역학학회(JPNS)와 일본, 중국, 한국이 참여하는 아시아 광역학학회(APA)가 2014년 6월 28일과 29일 이틀간에 걸쳐 일본의 시즈오카현 서부에 있는 하마마쓰에서 개최됐다. 300명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병원균 치료에 있어 광역학치료의 역할’이었으며 약 150편의 논문이 발표됐다. 하마마쓰 의과대학의 외과주임교수로 있는 니시야키 교수가 중심이 되어 학술대회를 진행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필자를 포함해 5명의 한국대표들이 참가해 국내의 광역학치료 발전과정을 설명했고 아시아의 연구자들과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
이번 대회가 열린 하마마쓰는 일본이 자랑하는 하마마쓰 포토닉센터가 있는 곳이며, 세계적인 광센터로 중성자 치료기를 개발한 노벨수상자가 있는 곳이었다. 국내에서는 경북대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있어 정기적인 워크숍을 개최하고 있었다. 주말이라 휴일임에도 불구하고 안내자를 따라 간 곳은 모두 열심히 연구하고 있는 모습뿐이었다. 이번 학술대회는 몇 가지 특징이 있었는데 첫째로는 광역학치료가 일본에서는 의료보험으로 인정되어 활발한 임상성적들이 발표되고 있었고 일본에서 자체로 개발된 광감각제인 레이저피린(laserphyrin)이 많은 분야에서 좋은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었다.
둘째로는 많은 연구자들이 광역학치료를 이용한 병원세균치료(antibacterial treatment)를 발표했고 특히 MRSA뿐 아니라 캐나다의 ondine연구소의 Nicolas G Loebel 박사는 치과용으로 개발된 간단한 광역학 치료장비를 치주염을 일으키는 병원균치료 관련뿐 아니라 우리 몸의 모든 곳에서 병원균치료 국제임상연구를 개시하고 있어 한국도 이에 곧 합류하기로 했다. 셋째로는 중국의 광역학치료는 자국에서 개발한 광감각제를 보유하고 있을 뿐아니라 치료하는 임상의들이 점점 늘어나고 본토뿐 아니라 타이완에서도 공동임상연구가 유행이 되고 있었다. 넷째로는 초음파와 함께 광역학치료를 하는 새로운 형태의 치료법이 소개되고 이때 사용되는 광감각제가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는 (theragnosis)역할에 대해 많은 발표가 있었다. 이에 관한 연구는 한국에서도 활발히 전개가 되고 있다.
국제광역학학회에서 발행되는 PDPDT 잡지의 임팩트팩터(IF)가 3.0에 육박해 조만간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으로 변환되는 것 같았고 2014년도에 발행된 광역학 치료에 관한 논문이 벌써 600편 이상이나 되었고 종설이 100편 이상 발표가 됐다. 이와 같이 광역학 치료에 대한 뜨거운 열기가 일본 광역학 치료학회에서도 여실히 증명이 됐다. 한국보다 훨씬 먼저 카토(Kato) 교수에 이어 광역학치료가 도입이 되었고 안착이 돼 국가의 지원을 받는 모습을 보며 매번 발전해 나가는 일본의 현장을 확인했다.
내년에는 더 많은 연구자들이 한국에서 참가하기를 바라며 뜨거운 학구열뿐 아니라 하마마쓰시를 중심으로 하나나코 호수, 하마마쓰 포토닉센터, 메이지 시대로부터 악기 등이 전시된 국제 하마마쓰 악기박물관, 1570년 일본의 에도시대를 창설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숨결이 느껴졌던 하마마쓰 캐슬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어 매우 유익했다.
안웅식 국제광역학학회 회장 <가톨릭관동대학교 국제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안웅식의 빛으로 치료하는 암] 병원균 치료에 있어 광역학 역할, 그 활발한 연구 한눈에
입력 2014-09-16 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