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종호’ 마지막 모의고사 합격

입력 2014-09-11 04:25
김승대가 10일 경기도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과 아랍에미리트의 인천아시안게임 연습경기에서 상대 수비의 허를 찌르는 슛을 시도하고 있다.연합뉴스

‘이광종호’가 아랍에미리트(UAE)와의 마지막 모의고사에서 승리를 거두고 28년 만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전망을 밝혔다.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대표팀은 10일 안산 와스타디움에서 열린 UAE와의 연습경기에서 김승대(포항 스틸러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2대 1 승리를 거뒀다. 김승대는 2경기 연속 골을 넣으며 이광종호의 에이스임을 증명했다. 지난 5일 치른 대전 코레일전(대표팀 2대 0 승)에서 선제 결승골을 넣은 김승대는 UAE전에서도 1-1 상황에서 결승골을 터뜨렸다.

UAE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출전하는 중동 팀 가운데 강호로 분류된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한국은 연장전 끝에 UAE에 무릎을 꿇었다.

4-2-3-1 포메이션에서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김신욱(울산 현대)이 원톱으로 나섰고, 윤일록(FC 서울)과 안용우(전남 드래곤즈)가 좌우 측면 공격수로 출전했다. 김승대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 윤일록과 안용우의 활발한 움직임을 앞세워 주도권을 잡았다. 한국의 선제골은 전반 23분에 나왔다. 김승대가 차 올린 코너킥을 골키퍼 아흐마드 알바로시가 잡지 못하고 흘리자 김민혁이 오른쪽 골대 부근에서 왼발로 가볍게 밀어 넣은 것.

한국은 후반 1분 김승규의 실수로 동점골을 내줬다. 김승규가 공을 멀리 차낸다는 것이 한국 진영에 남아 있던 술탄 알멘할리의 발 앞에 떨어졌고, 알멘할리는 김승규의 키를 넘기는 슈팅으로 골문 왼쪽을 뚫었다.

후반 27분 이광종 감독은 UAE의 밀집수비를 뚫기 위해 선수 4명을 한꺼번에 교체하는 동시에 4-4-2 포메이션으로 전환했다. 후반 30분 이재성(전북 현대)이 수비수 사이로 침투 패스를 찔러 주자 김승대가 이를 받아 강한 슈팅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한편, 한국은 말레이시아(14일·인천문학경기장) 사우디아라비아(17일·안산와스타디움) 라오스(21일·화성종합경기타운)를 상대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