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가 신천지에 빠졌어요. 어떻게 하면 좋죠?” “미자립교회인데 신천지 때문에 교회가 풍비박산하게 생겼습니다. 예방자료 좀 빨리 보내주세요.” “국민일보가 참 귀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적지만 후원하고 싶습니다.”
지난 1년간 신천지 예방 캠페인을 전개한 국민일보에는 하루 수십 통의 전화가 걸려오곤 했다. 국민일보가 지난해 9월 15일 ‘이단 사이비, 신천지를 파헤치다’(국민일보 기독교연구소)를 출간하면서 시작된 캠페인은 순식간에 전국교회로 확산됐다. 포스터와 팸플릿, 스마트폰용 앱, 입간판 등도 빠른 속도로 전국교회에 보급됐다. 세계성시화운동본부와 공동 전개한 캠페인은 공공성과 투명성을 확보하며 한국교회 다수가 참여하는 대표적 이단예방 캠페인으로 자리 잡았다.
◇대형교회, 중소형교회 적극 보호=‘이단 사이비…’는 6쇄에 걸쳐 4만5000부가 제작됐다. 비매품인 이 책은 신천지의 전도법과 교육내용, 대처요령, 신천지 내부문건 등을 담았다. 이 책자를 보완하는 지침서 개념의 ‘신천지 퇴치를 위한 교회됨의 기도 40일’도 11만부가 보급됐다.
국민일보는 신천지 때문에 극심한 피해를 입고 있는 중소형교회를 수도권 대형교회가 돕는 방식으로 캠페인의 공공성을 확보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이영훈 목사) 명성교회(김삼환 목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 거룩한빛광성교회(정성진 목사)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 안양감리교회(임용택 목사) 등은 대구 대전 광주 청주 공주 안양 등 지역교회와 학원복음화협의회 소속 10개 선교단체에 책자를 무료로 보급했다.
책자는 지역 교회뿐 아니라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통합, 고신, 합신,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예수교대한성결교회, 기독교한국침례회,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등 주요 교단 총회에서도 무료 배포됐다. 장로회신학대 총신대 합동신학대학원대 이화여대 등과 유학생 선교집회인 코스타에도 제공됐다.
◇“국민일보 자료 보고 신천지에서 탈출”=10일 현재 국민일보가 전개한 캠페인에 동참한 교회는 229개, 후원자는 255명이다. 한국교회연합 대구기독교총연합회 한국YWCA연맹 신천지대책과천시범시민연대에서 후원금을 보내왔으며, 천주교원주교구청과 경기도 부천시 역곡2동성당에서도 후원했다. 국민일보는 전국교회의 후원으로 포스터 2만장과 팸플릿 32만장, 입간판 160개를 제작해 보급했다. 중국어 팸플릿도 1만부 만들어 대만 현지교회와 중국어문선교회에 소속된 중국 유학생 및 성도들에게 지급했다.
경기도 김포의 김모씨는 “국민일보가 제작한 ‘이런 그림 가르쳤다면 신천지가 맞습니다’라는 예방자료를 지난 3월 보고 성경공부 하던 곳이 신천지라는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빠져나왔다”면서 “한국교회와 목회자를 율법주의자, 바리새인 등으로 매도하는 반사회적 종교집단인 신천지의 실체를 낱낱이 밝혀 달라”고 요청했다.
울진군기독교연합회 서기 장동업(빛으로교회) 목사도 “연합회 소속 교회들에 국민일보 예방자료를 배포했는데 반응이 매우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자료를 보고 신천지 신도와 함께 하던 성경공부를 끊은 성도도 있다”면서 “이곳에 신천지가 들어온 지 2년 정도 됐지만 국민일보 예방자료 배포 등 왕성한 예방활동 때문에 맥을 못 추고 있다”고 소개했다.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국민일보가 참 귀한 일” 교회 229곳서 후원… 신천지 예방 캠페인 1년, 달려온 과정과 성과
입력 2014-09-11 03:33 수정 2014-09-11 0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