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신입사원 채용에 나선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체들이 학점과 토익점수 등 이른바 ‘스펙’보다는 지원자의 창의적인 사고력과 판단력, 인문학적 소양 등을 중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달 초 원서 접수를 시작한 롯데그룹은 회사별, 직무별로 별도의 주제를 부여해 오디션이나 미션수행 같은 새로운 면접방식을 도입해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인재를 발굴할 계획이다. 공채 900명과 동계인턴 400명 등 모두 1300명을 뽑는다.
CJ그룹은 테스트와 면접 전형 때 인문학적 지식과 사회적 이슈를 연계해 해결점을 찾고 풀이하는 과정을 담아 지원자의 창의적인 사고력과 판단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계획이다. 15∼25일 접수를 시작으로 CJ제일제당 CJ E&M CJ대한통운 CJ오쇼핑 등 12개 주요 계열사에서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900명을 공개 채용한다.
이달 중순부터 원서를 접수해 대졸 공채 200명을 선발하는 신세계는 올해 전국 10개 대학에서 진행한 인문학 강연 참가자 중 선발된 ‘지식향연 청년영웅단’에 혜택을 주기로 했다. 신세계그룹은 올해 하반기에는 대졸공채를 포함해 약 6800명을 채용할 예정이다.
GS리테일은 2차 면접 때 한국사 관련 질문을 하는 한국사 면접을 진행하기로 했다. 12일 대졸 신입사원 원서 접수를 시작으로 초대졸과 고졸 직원 등 200명을 뽑는다.
이랜드그룹은 공채 지원 시 아예 학부성적 및 어학성적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18일까지 5개 사업부문별로 서류를 접수하고 신입사원과 인턴사원 400명 등 1500여명을 뽑는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
유통업계 공채 영어 스펙보다 인문소양 본다
입력 2014-09-11 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