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선발투수 류현진(27)이 15승 재도전 길목에서 무척 강한 투수를 만난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좌완 에이스 매디슨 범가너(25)와 맞대결을 벌인다.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인 지난해 14승(8패)을 올린 데 이어 이번 시즌 벌써 14승(6패)을 채운 류현진은 자신의 시즌 최다승 기록을 경신해야 하는 상황이다. 현재 17승9패로 메이저리그 다승 1위 클레이튼 커쇼(18승3패)를 추격하는 범가너로서도 양보할 수 없는 한 판이다.
류현진은 범가너와 지금까지 두 차례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1승 1패. 류현진은 지난해 4월 다저스타디움에서 펼친 첫 맞대결에서 패했다. 하지만 지난 4월 18일 AT&T파크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선 승리를 거뒀다. 당시 범가너는 4⅓이닝 만에 6피안타 3볼넷 2실점으로 물러나 패전투수가 됐고, 류현진은 7이닝 4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범가너는 최근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8월 이후 7경기에서 52이닝 12실점(11자책)을 기록하며 5승1패 평균자책점 1.90을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지난 7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방문경기에서 6⅔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고도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해 아쉽게 15승을 놓쳤다. 류현진이 이번 등판에서 이긴다면 에이스의 증표인 15승을 달성하는 동시에 팀의 지구 선두까지 굳히게 된다. 10일 현재 다저스는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82승63패를, 샌프란시스코는 79승65패를 기록 중이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샌프란시스코와의 8경기에서 4승 3패를 거뒀고, 평균자책점 3.40을 기록했다. 이번 시즌엔 3경기에서 2승 1패를 거뒀다. 류현진은 첫 등판이던 4월 5일 홈 개막전에서 2이닝 8실점하며 무너졌다. 하지만 4월 18일 두 번째 등판에서 7이닝 무실점으로 쾌투했고, 7월 28일 세 번째 등판에선 6이닝 3실점으로 잘 던져 2연승했다.
김태현 기자
류현진 “SF 범가너 나와라”… 15승 재도전
입력 2014-09-11 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