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조적인 화풍의 사제 ‘오방색’ 민태홍-‘단색’ 황영수… 인천아시안게임 성공 기원 전시회 연다

입력 2014-09-11 03:20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공개최 기원 및 다문화가정 돕기 특별전을 여는 민태홍 화백(왼쪽)과 그의 제자 황영수 작가가 포즈를 취했다. 베이비타임즈 제공
민태홍 화백의 지두화 ‘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황영수 작가의 단색화 '무제'.
유네스코한국위원회 문화예술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한류서양화가 민태홍(55) 화백과 그의 제자 황영수(26) 작가가 한뜻으로 뭉쳤다. 두 작가는 11일부터 13일까지 인천 남동구 정각로 인천시청 1층 로비 시민전시실에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성공개최 기원 및 다문화가정 돕기 특별초대전’을 갖는다.

스승과 제자가 의기투합한 이번 전시의 주제는 ‘아시아의 숨결과 아시아의 미래’. 민 화백은 ‘빅뱅의 소리’ ‘빛은 어디에서 오는가’ ‘청마의 꿈’ 등 화려한 채색의 작품을 선보이고, 황 작가는 생명이 꿈틀거리는 모습의 흰색 ‘무제’ 작품을 출품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계기로 아시아의 화합과 평화가 정착되고, 나아가 아시아의 역동성이 세계로 확산될 수 있도록 기원하는 작품들이다.

붓 대신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는 ‘지두화(指頭畵)’로 유명한 민 화백은 비 바람 공기 구름 우주 등을 한국 고유의 오방색으로 표현하고 있다.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나온 그는 국제무대에서 한국 미술이 저평가돼 있는 점을 안타깝게 여겨 유네스코한국위원회 홍보대사 활동을 통해 우리 문화예술을 널리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홍익대 회화과를 졸업한 황 작가는 흰색을 바탕으로 자유로운 형태들이 확장과 수축을 반복하는 과정을 캔버스에 담아내는 단색화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 지난 5월 대한민국 현대미술대전 비구상 부문 특선으로 미술계의 주목을 받은 그는 오는 11∼12월 프랑스 3대 미술제인 그랑팔레 앙데팡당 미술전과 루브르 카루젤 미술전에 한국화가 가운데 최연소로 초대돼 개인전을 연다.

출산·육아·어린이 전문 베이비타임즈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45개국 50억 아시아인의 축전인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아시아 각국으로부터 한국에 이주한 다문화가정을 돕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 수익금은 아시아 다문화가정이 모국 대표팀의 경기를 관전하면서 응원할 수 있도록 입장권 구입을 위해 쓰일 예정이다(070-7756-6500).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