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한나 카타르 필 음악감독 돌연 사임

입력 2014-09-11 03:25

첼리스트 겸 지휘자 장한나가 카타르 국립교향악단인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음악감독에서 8일(현지시간) 돌연 사임했다. 지난해 9월 2년 임기의 카타르 필하모닉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지 1년 만이다. 이번 사임 발표는 7일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축제 영국 런던 BBC 프롬스에서 카타르 필의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이끌고 난 직후 이뤄졌다.

10일 영국의 음악 전문지 ‘그라모폰’에 따르면 장한나는 공식성명을 통해 “계속되는 행정적 어려움과 카타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운영을 둘러싼 예술적 견해 차이로 9월 8일자로 음악감독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그는 “예상치 못한 비자 문제 때문에 유감스럽게도 9월 9일 로마에서 카타르 필과 연주할 수 없게 됐다”며 “카타르 필과의 모든 연주를 취소한다”고 말했다.

장한나는 “오늘은 내게 매우 슬픈 날”이라며 “불과 1년 전 음악감독직에 취임했을 때 카타르 필하모닉이 세계적 악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고, 이러한 믿음이 연주자들의 기술과 노력, 헌신으로 입증되고 어제 프롬스 데뷔 무대에서 절정을 이루는 것을 봤다”고 덧붙였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