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밥상-부추 재첩국] 발암물질 잡는 ‘베타카로틴’ 성분 듬뿍

입력 2014-09-16 03:23

때때로 우리는 식탁에 자주 오르내리는 흔한 식재료의 효능을 미처 생각하지 못할 때가 있다.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재료의 친숙함이 그 가치를 과소평가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렇듯 1년 내내 구할 수 있어 간과하기 쉽지만 사실 인삼, 녹용보다 더 좋다는 옛말이 있을 정도로 영양성분이 풍부한 식재료가 있으니, 바로 ‘부추’이다.

특히 부추에 들어 있는 베타카로틴은 노화의 원인인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하며, 항산화 작용을 도와주어 항암 효과가 있다. 또한 부추는 발암물질에 의한 돌연변이 유발을 억제해 위암, 유방암, 간암 세포 등의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부추에는 비타민 A·B·C와 카로틴, 철 등이 풍부해 소화기관을 튼튼하게 해주고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하며, 장기간 먹었을 경우 활기를 찾아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불어 부추의 독특한 냄새를 생성하는 유화알린 성분은 몸에 흡수되면 자율신경을 자극하여 에너지 대사를 활발하게 해주기도 한다.

부추의 항암효과는 영양학적 궁합이 잘 맞는 식재료와 함께 곁들여 배가시킬 수도 있는데, 한국의 전통 발효식품인 된장과는 그 궁합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특히 된장과 부추를 함께 활용하면 비타민A와 C가 보충되어 영양학적으로 이상적인 음식 궁합을 이루게 되며, 부추가 된장의 짠맛을 잡아주어 먹기에도 좋다.

부추와 음식궁합이 잘 맞는 또 다른 식재료에는 ‘재첩’이 있다. 재첩은 비타민A의 함량이 적어 비타민A가 풍부한 부추와 함께 곁들이면 영양적으로 훌륭한 조화를 이룬다. 차가운 성질이 많은 재첩은 섭취했을 때 몸이 냉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부추가 가진 따뜻한 성질과 만나면 음식궁합이 좋아지는 것이다.

이렇게 언제 어디서든 구하기 쉬운 부추와 찰떡궁합인 재첩을 이용해 각종 영양 성분이 조화를 이루는 부추 재첩국을 만들어 보자. 여름 제철인 두 가지 식재료를 활용하면 쉽게 지칠 수 있는 여름철 기력을 보충하는 보양음식으로써 더 없이 좋다.

조규봉 쿠키뉴스 기자 ckb@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