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과의 동행] 비급여 암환자 교육 비용 병원마다 천차만별

입력 2014-09-16 03:06

병원마다 암과 관련한 다양한 교육들이 있다. 대부분의 교육은 공개강좌 형식에 무료로 진행되지만 일부 전문교육은 유료로 진행된다. 이러한 교육은 병원마다 가격과 내용이 다른데, 환자들은 대개 의료진의 권유를 받고 신청을 하지만 다른 병원과 가격 차이가 클 경우 들어야 할지 고민이 된다.

그렇다면 교육비는 얼마나 차이가 날까.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소위 빅5 병원의 암환자 교육 가격만 비교했을 때 1회 비용은 세브란스병원이 평균 6만1250원(최저 4만9500원, 최고 7만3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성모병원이 5만1000원, 삼성서울병원 평균 4만원(최저 2만5000원, 최고 5만5000원), 서울아산병원 평균 3만9000원(최저 2만8000원, 최고 5만원) 서울대병원 3만원 순이었다. 소아암환자 교육의 경우는 최저와 최고 가격의 편차가 컸는데 삼성서울병원의 경우 20만원인데 반해 서울아산병원은 7만원, 서울성모병원 5만1000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계열의 병원에서도 가격 편차가 있었다. 서울대병원의 경우 암환자 교육이 3만원(다회 3∼7만원)이었지만 분당서울대병원은 최저 2만원(최고 3만1500원), 보라매병원 최저 2만900원(최고 4만9800원)으로 최대 1만원의 차이를 보였다. 가톨릭의료원 산하병원 역시 서울성모병원이 5만1000원인 데 반해 성바오로병원 4만7000원, 여의도성모병원 4만3000원, 인천성모병원 3만원으로 최대 2만1000원의 차이가 있었다.

물론 병원마다 교육 내용이 동일하지 않기 때문에 비용 차이를 문제로 지적할 수 없다. 다만 이러한 교육이 비급여이기 때문에 암환자로서는 부담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때문에 암환자에게 꼭 필요한 교육의 경우 높은 수준의 질을 보장하기 위해 급여권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교육수준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암환자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첫 항암치료 전에 영양교육을 받으라고 하기에 필수인 줄 알고 3만원인가를 결제까지 했다가 취소했다” “당연한 옵션인 줄 알고 5만원을 내고 교육을 받았는데 별 내용은 없었고 딱히 음식을 가려야 한다는 말도 없어 괜히 받았나 싶었다”며 교육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삼성서울병원 관계자는 “암교육센터에서 제공하는 무료 교육 외 비급여 교육은 해당 진료과에서 환자 및 보호자의 필요 시 신청해 진료 후 교육처방이 된 환자가 받을 수 있는 교육”이라며 “갑상선암 방사성동위원소(옥소치료) 치료 집단교육의 경우 갑상선 수술 후 방사성요오드 치료가 처음 처방되는 환자를 대상으로 수술 후 내분비내과 치료를 받기 2∼4주 전이나 그 전에 교육일정 예약이 가능하다. 교육은 갑상선센터 코디네이터(간호사)와 영양사가 진행하며 주로 3∼4명의 소그룹으로 환자 및 보호자가 참여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많은 병원들이 암 관련 무료강좌를 진행하고 있으므로 의료진을 통해 관련 정보를 얻어 필요한 강좌를 들으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조민규 쿠키뉴스 기자 kioo@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