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연휴는 끝났지만 명절 음식은 끝나지 않았다. 넉넉하게 준비한 음식들이 냉장고 속에 남아 있는 집들이 적지 않다.
CJ그룹의 식자재유통 및 단체급식 전문기업 CJ프레시웨이의 윤미현 셰프는 남은 음식에 한두 가지 재료를 더해 별미를 만들어 볼 것을 권했다. 그는 나물을 활용한 월남쌈과 송편으로 만든 그라탕을 추천했다. 나물월남쌈은 라이스페이퍼만 준비하면 남은 나물과 채소로 만들 수 있다고. 송편 그라탕은 몇 가지 재료를 준비해야 하지만 한식에 물린 아이들의 입맛을 돋워주기에 더없이 좋다.
윤 셰프는 “나물월남쌈에 나물과 채소 외에 배나 사과를 함께 넣어도 맛이 좋다”면서 “저칼로리, 저염 요리법이어서 남은 음식을 알뜰하게 재활용할 수 있고 다이어트 효과까지 누릴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그는 “기본 재료와 양을 소개했지만 집에 있는 것을 적절히 활용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나물월남쌈
<재료> 라이스페이퍼 12장, 도라지·고사리·시금치 200g씩, 파프리카 1개, 오이·당근 ½개씩, 사과·배 ¼개씩(3인분 기준)
<만들기> ①나물을 물에 살짝 데친다. ②60도 정도의 물에 라이스페이퍼를 담가 부드럽게 만들어 준다. ③파프리카 오이 당근 과일은 가늘게 채 썬다. ④데친 라이스페이퍼 위에 파프리카 등 야채와 과일, 데친 나물을 올리고 잘 말아 접시에 담아낸다.
◇송편그라탕
<재료> 송편 20개, 모차렐라 치즈 ½컵, 시중에 파는 크림수프 1컵, 단호박 50g(4인분 기준)
<만들기> ①크림수프와 단호박을 냄비에 넣고 끓여 단호박 크림소스를 만든다. ②오븐 전용 내열 용기에 송편을 넣고 단호박 크림소스를 부은 뒤 모차렐라 치즈를 올려 180도 정도로 예열된 오븐에서 10분 남짓 조리한다. 파슬리 등을 뿌려 먹으면 더 좋다. 전자레인지에 10분 정도 넣어 조리해도 된다.
김혜림 선임기자
남은 명절 음식의 화려한 변신
입력 2014-09-11 0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