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맞아 기독교 방송사들이 가족간에 따뜻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특집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자녀를 잃은 슬픔을 신앙으로 극복해 가는 모습을 담은 다큐멘터리부터 트로트 찬양을 부르는 구자억 목사의 간증, 신앙관련 인터뷰는 처음인 작곡가 윤일상도 만날 수 있다. 북한에 성경을 전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공개된다.
풍성한 내용의 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보고 싶다면 CGNTV로 채널 고정! 2006년 개봉작 ‘페이스 라이크 포테이토’는 ‘앵거스 버컨’이라는 실제 인물의 삶을 그렸다. 수확할 때까지는 볼 수 없는 감자처럼, 보이지 않지만 꾸준히 자신의 신앙을 키워나가는 주인공을 만날 수 있다. 8일 밤 9시40분 방송. 다큐멘터리 ‘절망에서 희망으로’는 사랑하는 자녀를 잃은 두 부모의 이야기다. 그들의 간증을 통해 같은 슬픔을 겪고 있는 이들을 위로하고 주님의 참된 평안과 희망을 전한다. 6일 낮 12시30분 방송.
이밖에 CCM그룹 HISPOP의 태국 선교 이야기 ‘휴먼다큐C 댄싱 위드 God’(8일 오후 7시30분), 성경에 나오는 불의한 청지기의 비유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성경 드라마 ‘불의한 청지기’(8일 오후 3시40분), 밀을 뿌리고 수확하기까지의 과정을 성경적 의미로 재해석한 드라마 ‘씨 뿌리는 농부’(10일 오전 10시20분) 등을 각각 내보낸다.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트로트 찬양으로 스타덤에 오른 구자억 목사는 CTS기독교TV에서 만날 수 있다. 간증 프로그램 ‘내가 매일 기쁘게’는 트로트로 하나님을 선포하며 복음의 영역을 확장한 ‘하나님의 뽕짝가수’ 구 목사를 초대한다. 오디션 출연부터 총 10개의 트로트 찬양앨범을 발매한 실력있는 뮤지션으로서의 삶을 들려준다. 그의 찬양 무대도 볼 수 있다. 9일 오전 9시40분 방송.
특집다큐 ‘바이블루트-북으로 가는 성경’은 한국, 중국, 북한으로 이어지는 바이블루트를 통해 극심한 기독교 탄압국가인 북한에 성경을 보내며 복음을 전하는 선교단체들의 사역을 조명한다. 옷 안에 넣은 성경을 꺼내 예배드리는 북한 지하교인들,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북한 주민들의 모습을 처음 공개한다. 6일 오후 2시40분 방송.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이하늬 가족과 가수 태진아가 추석특집 ‘내영혼의 찬양’에 출연, 은혜로운 찬양 및 음악을 들려준다. 8·9일 오전 7시10분 방송.
‘TV로 보는 특별한 성지순례’도 눈길을 끈다. 기독교복음방송(GoodTV)은 김우현 감독이 연출한 ‘예수님의 여정’을 방송한다. 이스라엘 성지의 구석구석을 탐험한다. 2000여년 전 예수님이 걷던 길이다. 그렇게 따라가다보면 어느새 말씀의 깊이와 아버지 하나님의 마음을 경험하게 된다. 8∼10일 오후 1시40분 방송.
미주 원주민들의 용서와 화해, 그리고 영적 부흥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뷰티풀차일드’도 볼 수 있다. 19세기 후반 캐나다 정부가 실시한 문화동화정책에 따라 온갖 학대의 끔찍한 기억을 안고 평생을 살아가는 원주민들. 한국인 선교사들이 다가가 그들에게 손을 내민다. 원주민들은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고 새로운 구원의 역사를 쓴다. 8일 오후 7시30분 방송.
이밖에 이단에 대처하며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세상이슈 Watch-신천지편’(8일 밤 11시30분), ‘하늘카페 아름다운 이야기-정동섭 교수 편’(9일 오후 2시30분)이 기획·편성됐다.
목회자 최초 인간문화재이자 서도소리 명창인 이문주 목사가 C채널 ‘힐링토크 회복’에 출연한다. 우리의 전통가락이 잊혀져가는 현 세태에 대해 안타까운 심정을 전한다. 또 우리말과 우리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게 얼마나 멋스럽고 아름다운지 직접 보여준다. 옛스럽고 구수한 악기와 소리들이 명절의 분위기를 한껏 띄울 예정. 8일 밤 11시 방송.
김범수의 ‘보고 싶다’, 이승철의 ‘인연’, 이은미의 ‘애인있어요’ 등을 작곡한 윤일상은 어떤 신앙고백을 들려줄까. 그는 기독교 방송사와의 인터뷰는 처음이라고 했다. 방송에서 종교에 대해 일절 말한 적이 없었던 그에게 예수님은 어느날 “크리스천임을 당당히 밝히라”는 마음을 주셨고 집회나 인터뷰에서 자유롭게 하나님을 알리게 됐다고. 9일 밤 11시 방송.
라디오 극동방송은 ‘신나는 추석, 즐거운 귀향길’을 주제로 지난 4일부터 다채로운 추석 특집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있다. 라디오의 장점은 다양한 음악을 마음껏 들을 수 있다는 것. 8∼10일 오후 12시 ‘상큼한 오후’에선 국악찬양 라이브부터 추석 관련 찬양을 메들리로 들을 수 있다. 8일 오후 7시 ‘참 좋은 내친구’에서는 실로암관현맹인악단의 연주도 감상할 수 있다.
오전 7시 ‘좋은아침입니다’, 10시 ‘사랑의 뜰안’, 11시 ‘소망의 기도’ 프로그램에선 추석에 얽힌 다양한 청취자 사연을 내보낸다. 가족간 기도제목도 나눌 수 있는 시간. 또 인성교육이나 성경적 효에 대한 전문가 의견도 들을 수 있다.
노희경 기자 hkroh@kmib.co.kr
은혜와 영성이 가득… 채널마다 情이 가득
입력 2014-09-06 0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