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4일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에서 뉴저지주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하는 로이 조(33) 민주당 후보가 4일(현지시간) 선거 공약을 발표했다.
조 후보는 뉴저지주 잉글우드에 있는 ‘잉글우드 랩’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교육환경 개선, 소상인 경기활성화, 메디케어 시스템 정착, 한국인 전문직 취업비자(E3) 쿼터 확대,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배상 및 사과를 압박하기 위한 노력 등을 약속했다.
김창준 전 의원에 이어 한인으로는 두 번째로 미 연방 하원의원직에 도전하는 조 후보는 공화당 6선인 스콧 가렛 의원과 대결한다. 미 언론에서는 이를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는 E3 비자에 대해 “한국인이 연간 1만5000명씩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여러 연방 하원의원들의 노력에도 관련 법안이 불발됐지만 제가 하원의원이 된다면 법안 통과를 위해 강력히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한국 이민자의 아들로서 너무나 가슴 아픈 이슈”라며 “일본 정부가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배상과 사과를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후보는 한 살 때 미국으로 이민 와 줄곧 뉴저지주에서 성장했다. 고교 재학 시절부터 정치가를 꿈꿨다. 명문 브라운대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뒤 조지타운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은 조 후보는 공공 부문으로 진로를 잡았다. 대학 졸업 후 뉴저지 주지사 사무실과 뉴욕·뉴저지항만청 등 정부 기관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28세에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했고, 32세에 아칸소주 지사가 됐다”면서 “미국은 어릴 때부터 정치에 대한 큰 꿈을 갖고 시작하는데 한인사회에서는 33세인 저를 ‘좀 어리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워싱턴=배병우 특파원
뉴저지주 30대 한인 로이 조, 美 연방 하원의원 도전장
입력 2014-09-06 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