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추석에 양친 성묘… 페이스북으로 명절 인사

입력 2014-09-06 03:12
박근혜 대통령이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현대시장을 방문해 온누리상품권으로 떡을 구입하고 있다. 이동희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추석 영상 메시지를 통해 "보름달처럼 둥글고 넉넉한 마음과 한가위 풍습인 강강술래같이 모두가 한마음이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우리 경제가 다시 한 번 힘차게 일어나고 우리 국운이 용솟음쳐서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풍요와 행복이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국민 여러분의 체감 경기가 더뎌서 어려움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풍요롭고 정겨운 한가위가 되시기를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에는 재래시장인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현대시장을 방문, 추석 물가를 점검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특히 시장 골목을 둘러보면서 상인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농산물도 구입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추석 연휴 전에도 경기도 용인 중앙시장을 방문했었다.

박 대통령은 연휴 기간 부모 성묘 외에는 별다른 외부 일정 없이 추석 이후 정국 구상에 몰입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석 이후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많은 국정과제가 있다"며 "경제 행보나 외교통일 등 여러 국정과제들이 있으니 그에 대한 구상을 하시고 보고도 받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에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청와대 춘추관(기자실)을 깜짝 방문했다. 청와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사진공모전에서 시상하기 위해서였다. 김 비서실장이 춘추관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8월 6일 브리핑 이후 1년여 만이다.

김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입상자들에게 직접 시상을 했다. 그는 "자주 찾아뵙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많은 역사의 현장에서 인상적인 사진을 보내주시길 바란다. 바라건대 우리 대통령의 환한 모습을 많이 찍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실장은 추석 연휴기간 내내 근무한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