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5일 "우리 경제를 다시 일으키고 모두가 행복한 삶을 누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린 추석 영상 메시지를 통해 "보름달처럼 둥글고 넉넉한 마음과 한가위 풍습인 강강술래같이 모두가 한마음이 되길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우리 경제가 다시 한 번 힘차게 일어나고 우리 국운이 용솟음쳐서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풍요와 행복이 함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국민 여러분의 체감 경기가 더뎌서 어려움이 많으실 것이라 생각한다"며 "그러나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는 말처럼 풍요롭고 정겨운 한가위가 되시기를 기원드린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오후에는 재래시장인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 현대시장을 방문, 추석 물가를 점검하고 상인들을 격려했다. 특히 시장 골목을 둘러보면서 상인들과 직접 만나 의견을 듣고 농산물도 구입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추석 연휴 전에도 경기도 용인 중앙시장을 방문했었다.
박 대통령은 연휴 기간 부모 성묘 외에는 별다른 외부 일정 없이 추석 이후 정국 구상에 몰입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석 이후에도 신경을 써야 하는 많은 국정과제가 있다"며 "경제 행보나 외교통일 등 여러 국정과제들이 있으니 그에 대한 구상을 하시고 보고도 받으실 것"이라고 말했다.
오전에는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이 청와대 춘추관(기자실)을 깜짝 방문했다. 청와대 출입기자단을 대상으로 한 사진공모전에서 시상하기 위해서였다. 김 비서실장이 춘추관을 방문한 것은 지난해 8월 6일 브리핑 이후 1년여 만이다.
김 비서실장은 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입상자들에게 직접 시상을 했다. 그는 "자주 찾아뵙지 못해 늘 죄송한 마음을 갖고 있다.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더 많은 역사의 현장에서 인상적인 사진을 보내주시길 바란다. 바라건대 우리 대통령의 환한 모습을 많이 찍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실장은 추석 연휴기간 내내 근무한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朴대통령, 추석에 양친 성묘… 페이스북으로 명절 인사
입력 2014-09-06 03: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