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급격히 팽창하고 있는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쇼핑몰에 한국 중소기업 제품 입점을 추진하고 곳곳에 흩어져 있는 시장, 법률, 지원정책 정보 등을 모아 중국 수출기업에 제공키로 했다.
정부는 5일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대(對)중국 교역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 소비시장은 지난해 4조7000억 달러(약 4810조원)에서 2020년 9조9000억 달러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올해 1∼7월 우리나라의 중국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특히 소비재 수출과 서비스 투자가 미미한 실정이다. 최 부총리는 “최근 우리 최대 교역국인 대중국 수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전체 수출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며 “중국 내수시장 급팽창에도 한국 기업들은 중국·경쟁국 기업들과의 경쟁 격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지금까지 수차례 발표해온 중국 내수시장 진출 전략의 정책과 수단이 여러 부처와 기관에 산재돼 체계적 지원이 미흡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거대 소비시장’으로 탈바꿈하고 있는 중국 공략을 위해 선도적 추진 5대 핵심 과제와 중장기 추진과제를 마련했다.
한국무역협회가 운영하는 중소기업 전용 온라인 쇼핑몰 ‘케이몰24(Kmall24)’ 상품을 알리바바에 등록해 자동 연계될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자상거래를 통해 중국 진출을 희망하는 중소기업과 청년층을 대상으로 알리바바 측과 공동교육을 추진키로 했다. 쑤닝그룹, 데니스그룹, 동방CJ 등 현지 유통망을 통해 한국 제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하고 중소기업이 삼성전자, LG서브원 등 현지 진출 대기업의 물류·AS망을 활용할 수 있는 길도 터주기로 했다.
세종=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
정부, 중국시장 공략 팔 걷었다
입력 2014-09-06 03:05